관광·유통가 흔드는 'BTS 노믹스' 재가동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앞두고 장기 침체에 빠진 내수 시장에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군 제대 이후 완전체로 뭉쳐 열리는 국내 공연인 만큼 해외 팬덤 층의 국내 방문은 물론 체류 기간 동안 숙박부터 외식, 브랜드 소비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있는 BTS 컴백 홍보물./사진=연합뉴스

5일 업계에 따르면 BTS는 내달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 위치한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진행한다. 이를 앞두고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소비 진작을 이끌어내는 'BTS 노믹스' 현상도 감지된다. BTS 국내 공연 1회당 가치가 최대 1조2207억 원(2022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분석하기도 했다.  

BTS의 공연 일정이 공개된 이후 서울 도심 주요 호텔 예약률부터 상승했다.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은 공연 당일인 21일 기준 예약률이 전주 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화문 광장에 위치한 포시즌스호텔은 공연 발표 이전부터 비즈니스 고객 수요로 객실이 모두 찬 상태로, 현재 4월 말까지 예약률이 100%에 달한다. 시청 광장 인근 더 플라자 서울 역시 공연일 당일은 객실이 만실인 상태다. 전년 85% 예약률 대비 15% 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두 달 전부터 이미 예약이 모두 완료됐다는 게 한화호텔 측의 설명이다.

면세 업계도 해외 관광객 유입이 늘 것을 대비한 행사 마련에 분주하다. 신세계면세점은 케이(K)팝 팬을 겨냥한 식품·패션·뷰티 브랜드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있으며, 롯데면세점은 해외 팬층은 물론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15~23일)을 대비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 체널을 통해 설화수 윤조에센스 한정판과 라네즈 스프링세트 등 대표 제품을 앞세워 특별 프로모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BTS 팬덤층을 비롯해 방한객 유입이 늘어날 것을 대비한 마케팅 전략이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BTS 국내 공연은 물론 춘절과 무비자, 일중 갈등 반사이익에 방한객이 더욱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멤버 뷔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컴포즈커피를 비롯해 카페·프랜차이즈 업계를 중심으로 공연 전후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BTS의 국내 팬덤 주요 연령층이 40·50대로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체감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도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팬덤의 국내 유입으로 외식 수요가 늘어나는 데 더해 BTS는 3세대 K-팝 그룹인 만큼 구매력이 있는 40·50대 국내 팬층의 소비까지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라며 "공연 전후를 중심으로 외식·카페·주류 소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