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한화 등과 중소기업이 함께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
‘하청업체에 동일한 성과급’ 한화오션 꼭찝어 “제가 전화라고 드릴까 했어요”
KAI, 저신용 협력사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및 설비투자비 저리 대출 지원 등
삼성전자, 중기에 스마트공장…SK 수펙스추구협의회, 26개 창업팀 발굴 지원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삼성, SK, 현대, 한화, 네이버 등 대기업과 협력 중소기업, 전문가들이 함께한 기업인과 간담회에서 “‘살아남는 자는 홀로 강한 자가 아니라 다 함게 힘을 키워낸 자다’란 말이 있다”며 “협력 기업과의 상생뿐 아니라 지역청년, 소상공인, 소속 임직원을 포함한 투자들도 장기적으로는 기업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주재한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엔 대기업에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차재병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정준철 현대차 사장, 박형세 LG전자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사 회장, 천영훈 풀무원식품 대표가 참석했다.

중소기업에선 김성구 대원산업 대표, 김태형 미래항공 대표 등 10명이 참석했으며,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변태섭 대중소기업 농어업 협력재단 사무총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 이은경 희망제작소 소장이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우하향에서 살짝 고개를 들고 우상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 같다. 여러분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최근의 수출호조, 코스피 5000 돌파, 경제성장률 2%대 회복 등 회복세에도 여전히 중소기업, 지방, 노동자, 청년에게는 여전히 딴 세상 이야기일 수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0./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어 “한쪽만 급격하게 성장하고 다른쪽은 침체되는 소위 ‘K자형 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되돌아봐야 한다”며 “지속성장발전이 가능하기 위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은 시혜가 아닌 투자이며, 생존전략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한화오션’을 콕찝어 “제가 전화라고 한번 드릴까 하다 못했어요.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한화오션은 제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노동자들에 대한 가압류 문제를 잘 해결해주셨고, 최근엔 연간 896억원을 출연해서 하청업체 노동자들도 원청 근로자들과 동일하게 성과급을 지급하셨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대·중소기업 임금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는 한화오션 같은 사례와 이런 상생 문화를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면서 “여러분 노력을 표준으로 삼아서 플랫폼이나 방위산업, 금융 등 산업 구석구석에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정부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중 한화오션은 조선업계 최초로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자사 직원과 동일한 지급률로 성과금을 지급하고 협력사인 대원산업 등의 숙련 근로자에 대한 학자금 지원 등 복지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숙련 근로자의 계속 고용을 유지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는 곧 공급망 차원의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결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6.3.10./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KAI는 저신용 협력사인 미래항공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안정자금과 설비투자비 저리 대출을 지원하고,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을 통해 협력사 핵심 인력의 장기 재직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인 홍성산업의 제조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해 공정혁신과 자동화, 판로 개척 등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로컬라이즈 군산’을 통해 군산지역 26개 창업팀을 발굴해 사업화 자금과 교육·멘토링을 지원했다. 룩투는 이런 지원을 받고 카페 공간에서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고, 로컬 굿즈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지역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협력사인 풍강과 함께 공급망 탄소감축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탄소저감설비 도입과 ESG 교육·컨설팅을 지원하며 협력사의 친환경 경영 전환을 돕고 있다. LG전자는 '초격차 AI 챌린지‘를 통해 스타트업과 일대일 매칭 방식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연구개발 인프라와 글로벌사업화 지원을 제공했다.

이 대통령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인 나라’가 국민주권정부의 국정 슬로건”이라며 “경쟁이 치열하고, 생존 문제가 절박하다 보면 쉽지 않은 과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게 어쩌면 더 멀리 가는, 더 높이 나는 현실적인 방법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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