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과 가나는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아주 오랜 친구”라며 환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독재를 이겨내고 민주주의 모범을 이룬 점에서 닮았으며, 해적 위협이 상존하는 기니만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적극 협조해준 고마운 나라”라며 “서아프리카 3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해양국 가나는 아프리카시장 진출을 잇는 든든한 교두보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마하마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아프리카 정상이다. 가나 대통령의 방한은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1977년 수교 이래 양국의 교역량은 38배 증가했다. 현재 많은 우리 기업들이 가나에서 제조업, 농수산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최근엔 매우 큰 규모의 벼 재배단지를 함께 조성해서 내년부터 한국산 벼 종자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은 해양안보, 교역,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협력의 결실을 맺고 있기도 하다”면서 “특히 1975년 가나에서 생산된 코코아를 원료로 하는 초콜릿이 한국에서 처음 출시됐다. 이 초콜릿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나’란 이름으로 달콤한 행복을 선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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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존 드라마니 마하마 가나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3.11./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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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마하마 가나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표지에 양국 국기와 가나 대통령의 성함을 넣어 특별히 제작한 ‘가나 초콜릿’을 마하마 대통령 숙소에 비치하기도 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지난 야당대표 시절인 2023년 9월 민주주의 수호 단식투쟁 중 한 어린이가 건넨 ‘가나 초콜릿’에 큰 힘을 얻은 적이 있었다”고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한국계 이민 2세인 최고조 대사가 주한 가나 대사로 부임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가나 현지에서도 영화, 식품, 화장품 같은 우리 문화가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 양국 국민들 교류가 더욱 늘어나서 한국과 가나의 관계가 여러 방면에서 더욱 단단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하마 대통령은 “양국은 다자주의 무대에서 더욱 협력하고 공조해나갈 여러 기반이 조성돼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가나는 천연자원과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기술과 혁신이 있다. 양국이 이 장점을 결합했을 때 윈-윈 파트너십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기후변화와 해양 안전,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문서를 신규로 채택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후변화 협력, 해양안보 협력, 기술·디지털·혁신 개발 협력에 대한 3건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청와대는 “기후변화협력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수 있으며, 기술 개발 협력으로 청년 인재를 양성해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했다”면서 “해양안보협력을 통해선 가나 해군의 역량을 향상하는 동시에 기니만 해역에서의 안정성을 증진하고, 우리 국민·선박에 대한 사고 예방 및 위기대응 여건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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