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공관위원장 사퇴 의사에 "만나 뵙고 말씀 들을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설치와 인적 쇄신 등을 요구며 추가 공천 접수신청을 거부한 데 대해 "공천은 공정이 생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이 전날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을 요구한 것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인적 쇄신과 혁신선대위 조기 출범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며 "공천 등록을 하지 못한다"고 추가 접수를 거부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 후 국회 본청을 떠나고 있다. 2026. 03.13./사진=연합뉴스

오 시장은 인적 쇄신의 범위를 묻는 질문에 "기존 노선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상징적 인사들 두세 명이라도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이런 모습이 국민께 전달될 때 비로소 수도권 선거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혁신선대위 출범과 관련해 "새로운 선대위원장을 당의 브랜드로 내세워야 국민적 오해를 불식하고 선거를 치러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 선대위가 당원의 투표로 선출된 당대표를 물러나게 하려는 것이라면, 그것은 혁신이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당대표를 물러나라는 뜻의 요구라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장 대표는 이정현 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제가 오늘 국회에 나와서 9시 10분 쯤 보고를 받았고 바로 연락을 드렸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는 것 같다"며 "연락이 닿는 대로 이 위원장을 만나 뵙고 말씀을 듣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희용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공관위 회의 막바지에 공관위원장께서 생각하는 방향과 공관위원 간에 약간의 이견이 있었다"며 "서울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지만, 대구·부산 공천 방식과 관련해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판단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사무총장은 "다시 (이 위원장을) 찾아뵙고 모셔올 것"이라며 "오늘 공천 면접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