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SGC E&C가 해외 플랜트 중심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거 브랜드 ‘더리브’를 앞세워 국내 주택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플랜트로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택과 공공사업을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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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GC E&C 사옥./사진=SGC E&C |
19일 업계에 따르면 SGC E&C는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일대에서 141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및 기반시설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4022억 원 규모로, 4월 착공을 목표로 한다. 조합원 확보율이 90%를 넘는 사업으로 분양 부담을 낮춘 점이 특징이다.
이번 수주는 단일 프로젝트를 넘어 회사의 국내 주택 수주 흐름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GC E&C는 공공사업과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수주 기반을 보완해 왔다. 광주 진월동, 용두동 등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통해 주택 수주를 이어오며 주거 부문 일감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대형 정비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사업 구조가 단순하고 추진 속도가 빠른 사업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이어가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업 구조를 보면 최근 실적 개선은 플랜트 부문이 견인하고 있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420억 원, 영업이익은 528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3%, 399% 증가했다. 플랜트 매출은 9503억 원으로 전년보다 40% 이상 늘며 외형과 수익성 성장을 동시에 이끌었다. 해외 프로젝트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국내 건설 부문 매출은 감소했다.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등 사업 환경 변수가 커진 상황에서, 수익성이 담보된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회사는 공공과 주택을 병행하는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공사업은 발주 물량이 꾸준하고 수주 가시성이 높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주택사업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향후 수주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축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특히 주택사업은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사업 기반을 다지는 성격이 강하다. ‘더리브’ 브랜드를 적용한 단지를 통해 주거 상품 경쟁력을 축적하고, 향후 추가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브랜드 적용 단지가 늘어날수록 시장 인지도와 신뢰도가 함께 상승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SGC E&C가 플랜트 중심 성장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국내에서는 공공과 주택을 축으로 한 ‘이중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해외 플랜트 사업이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신 업황 변동에 영향을 받는 만큼,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통해 실적 변동성을 완충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랜트에서 수익을 확보하고 국내에서는 공공과 주택으로 안정성을 보완하는 구조는 중견 건설사들이 공통적으로 가져가는 전략”이라며 “SGC E&C 역시 실적 회복 국면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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