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중동전쟁 상황에서도 전기요금은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기 분야는 한국전력이 독점 공급하고 있고, 정부가 100% 책임지고 있는 구조라서 웬만하면 요금을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고 한다”면서 “(그런데) 전기요금을 계속 이대로 유지할 경우 손실폭이, 적자폭이 엄청나게 늘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기 사용과 관련해 특별한 말씀을 드려야겠다”며 “국민께 전기 절감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으니까 전기 사용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유류 대신 전기를 쓰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고, 그러면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럴 경우) 정부의 재정 손실도 문제가 되고, 과도한 에너지 낭비 문제도 생길 수 있어서 국민들께서 전기 절감에 각별히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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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제2차 비상경제점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26.3.26./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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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한전 부채가 200조 원이라고 한다. 그래서 쉽지 않은 상황이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그 점을 고려해서 에너지 절감, 특히 전기 사용을 줄이는데 많이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중동지역 위기가 한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사태가 어떻게 진전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번 위기를 1970년대에 있었던 두 차례 오일 쇼크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충격을 합친 것만큼 심각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힌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위험의 위치와 파급 정도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이에 정부는 비상경제대응체계로 전면 전환하고, 국무총리 주재 비상경제본부를 어제부터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늘 논의할 대응 방안과 다음주에 발표 예정인 ‘전쟁 추경’을 통해서 대응할 큰 틀이 갖춰진 만큼 이제는 실행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에너지 위기는 국민 일상 곳곳에 예상치 못한 부담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사소한 부분까지 놓치지 말고 미리 대비해야 되겠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위기 시 작은 행정적 실수가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서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 끝까지 책임 있게 점검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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