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중 하나인 여의도에서 재건축 단지를 확보하기 위한 대형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견건설사들이 몰려들고 있는 여의도 아파트가 있어 향후 수주 결과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 |
 |
|
| ▲ 여의도 화랑아파트 단지 외벽에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왼쪽부터 동양건설산업, 효성중공업, 쌍용건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
27일 미디어펜 취재 결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화랑아파트가 올해 상반기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손장수 화랑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조합장은 "오는 4월 중순 설계사와 협력업체 등을 선정하기 위한 조합원 총회를 진행한 후 5월경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8월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977년 준공한 화랑아파트는 대지면적 9395㎡, 160가구 단지로서 소규모 재건축 방식으로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지상 47층 244가구로 변신한다. 소규모 재건축사업은 200가구 미만이면서 대지면적 1만㎡ 미만 노후 아파트가 대상이다.
시범아파트(1548→2493가구), 대교아파트(576→912가구) 등 여의도 내 인근 단지들보다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는 적다.
하지만 재건축에 대한 열의는 높다. 손장수 조합장은 "재건축 주민동의율이 9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여의도 최초의 소규모 재건축 사업지가 될 수 있었다.
여의도 내 타 재건축 단지와 구분되는 또 다른 점은 주로 중견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점이다. 현재 화랑아파트에는 GS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 효성중공업, 쌍용건설, 동양건설산업 등이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보인 건설사들은 화랑아파트 외벽에 대형 걸개를 내걸기도 했다.
여의도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나서는 주요 재건축 사업지다. 중견사들이 수주전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다. 현재 대형건설사들은 사업 규모가 작은 화랑아파트 보다는 여의도 내 다른 사업지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때문에 중견건설사로서는 여의도 진출이라는 기회가 생겼다. 게다가 소규모 재건축은 정비계획 수립과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일반 재건축보다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화랑아파트가 한강과는 불과 400m도 채 되지 않는 '한강뷰' 단지인 만큼 분양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추후 대형건설사의 참여 가능성은 존재한다. 조합 측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와 호반건설 등이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장수 조합장은 "이들 회사 외에도 다양한 대형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