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 우려하며 “화석에너지 의존하면 미래가 매우 위험”
제주 내 신차, 전기차로 전환 방침에도 “비상 상황인데 너무 느리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지금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문제 때문에 난리가 났다. 사실 저도 잠이 안 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대한민국은 재생에너지로 신속하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지금 당장의 문제도 그렇지만, 앞으로 미래 상황이 더 불안정해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화석에너지에 의존하면 미래가 매우 위험하다. 사실 (화석에너지가) 자체 생산 되는 것도 아닌데 수입을 쫓다보니 지금 저 모양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고, 이를 계기로 더 이상 중동에 의존하지 않으려면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자유토론을 주재하고 있다. 2026.3.30./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통령은 “모든 에너지원을 신속하게 재생에너지로 바꿔야 한다. 예를 들면 빨리 전기차로 바꾸고, 난방도 히트펌프로 바꾸고”라며 “그 중에서도 풍력 자원이 엄청나게 많아서 남는다고 하는데 빨리빨리 전환하도록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내 신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대해서도 “비상 상황인데 너무 느리다”며 신속한 전환을 주문하면서 “전기차 신차 구매를 2035년에 100%로 하는 걸로 해보라. 렌트 차량도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제주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찬성과 반대를 나눠 손을 들어보도록 한 뒤 “태반이 반대다. 하지 말자는 의견이 훨씬 많다”며 “저하고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다만 제주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신공항) 건설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대통령은 제주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참석자들의 찬반을 물은 뒤 “(한쪽이) 압도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여러분이 잘 판단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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