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마크롱 “한-프랑스 원전 협력 확대…호르무즈 안전 공조”
수정 2026-04-03 16:14:18
입력 2026-04-03 15:31:02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원전 원료 안정적 공급받는 길 열려...글로벌 원전 공동 진출 기반 마련
이 대통령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AI·반도체·양자·방산·해상풍력 분야도"
"한-프랑스 정상, 호르무즈 해협 안전 수송로 확보 협력하기로"
"2030년 200억불 교역액 달성 목표...6월 프랑스 G7 회의 초청받아"
양국 정상회담 계기…협정개정안 3건, MOU·협력의향서 11건 채택
이 대통령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AI·반도체·양자·방산·해상풍력 분야도"
"한-프랑스 정상, 호르무즈 해협 안전 수송로 확보 협력하기로"
"2030년 200억불 교역액 달성 목표...6월 프랑스 G7 회의 초청받아"
양국 정상회담 계기…협정개정안 3건, MOU·협력의향서 11건 채택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이와 함께 원자력 협력을 비롯해 핵심광물과 인공지능(AI)·반도체·방산, 해상풍력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날 대한민국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프라마톰가 양해각서를 체결,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원자력시장에 공동 진출할 기반을 마련하기로 해 주목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언발표를 통해 “인공지능·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로 신성장 동력의 발판을,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로 핵심광물 산업의 안정적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수원과 프랑스 기업 오라노·프로마톰 간 양해각서로 우리 원전에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 공동 진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내 안전한 해상수송로 확보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양국 정상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저는 중동전쟁이 야기한 경제 및 에너지 위기에 공동 대응하고자 정책 경험과 전략을 공유하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해소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올해 프랑스가 주최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정식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15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였으나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며 "2030년 200억 달러 교역액 달성을 목표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 에어리퀴드사가 한국에 지난해 35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한 점도 높이 평가한다. 신산업 투자를 늘려가며 현재 4만명 수준인 양국 투자기업의 고용 규모도 향후 10년간 8만명까지 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가 채택한 각종 양해각서(MOU)도 차례로 소개하면서 "미래산업 분야의 공동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프랑스와 양국관계를 ‘글로벌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고 밝히고, 양국간 원전, AI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 심화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는 1886년 수교 이래 140년 동안 대한민국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준 친구다. 6.25 전쟁 때는 전우로 함께했으며, 원자력, 고속철도, 생명공학 등 우리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조력자로 함께했다”며 “이처럼 두텁게 쌓아온 우정과 연대의 시간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언론에 공개되는 확대회담에 40여분 지각해 등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사과하면서 “소인수회담이 늦어진 것도 사실 그런 이야기들이 길어져서 그렇다. 이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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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건배 후 손을 맞잡으며 포옹하고 있다. 2026.4.3./사진=연합뉴스 | ||
그러면서 “중동 지역의 조속한 평화회복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혜를 모으고, 위기 대응을 위한 공동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관련해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프랑스 관계를 격상시키자고 말하면서, 중동전쟁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듯 ‘헤게모니를 원하지 않는 국가들의 연대’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특성을 볼 때 캐나다라든지 일부 민주적인 국가들을 포함해서 유럽국가들이 볼 때 독립을 원하는 국가들, 헤게모니를 원하지 않는 국가들, 그리고 현지와 같은 예측 불어 상황을 우려하는 국가들이 함께 협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방위 분야를 포함해 전략적으로 더 강화하고, 호르무즈를 포함해 폭격이 진정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고, 경제 분야에서도 우주, 방위, 인공지능 양자, 반도체 등 구체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사항이 다양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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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4.3./사진=연합뉴스 | ||
이날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회담 계기 한국과 프랑스 정부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개정하고, 한수원과 프랑스 원전기업 간 핵연료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비롯해 문화·첨단기술·에너지·보훈·개발협력 등 분야에서 총 14건의 협정·양해각서·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사 분야에서 한-프랑스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으로 양국은 특정 군사비밀에 대해 양국 국적자 외 열람 제한 표기를 가능하게 했다.
공급망과 첨단산업 협력도 강화됐다. 양국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의향서를 통해 지질조사, 공급망 협력 프로젝트 발굴, 지속가능한 채광 및 사후 활동, 연구와 인력양성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AI·반도체·양자 분야 협력 의향서 체결로 양국은 핵심전략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인적교류, 산업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와 개발협력 분야 협력을 위해 한수원과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영광 해마 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 관련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프랑스개발청(AFD)은 무상개발협력 분야 양해각서를, 수출입은행과 AFD는 청정에너지·지속가능 인프라·기후녹색금융 분야 유상개발협력 양해각서를 각각 맺었다.
이 밖에 문화기술협력협정 개정도 이뤄져 기존 협정에 신흥 문화콘텐츠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양국 내 문화기관 설립 및 운영 촉진 내용을 보완했다. 양국은 워킹홀리데이 참여 연령을 기존 18~30세에서 18~35세로 상향 조정해 청년 교류의 폭을 넓히기로 했다.
보훈 분야 양해각서도 체결해 6·25전쟁 참전용사 예우, 참전용사 단체 및 후손 간 교류 강화, 기관 간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교육 분야에서 양국은 어학 보조교사 교류 협력 의향서를 맺고 한국어·프랑스어 교육과 학습을 촉진하기로 했다, 문화 분야에선 한국 종묘와 프랑스 생드니 대성당 등 주요 유산 간 연계 프로그램 운영과 상호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산림 분야에서 산불 관리와 피해지 복원, 산림위성 기반 산림·산불 모니터링, 산불 대응 ICT 플랫폼, 아시아 지역 국제역량 강화 사업 등을 담은 협력 의향서가 체결됐다. 정부는 글로벌 대형산불 위기에 공동 대응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반도 평화 부분은 이 대통령이 발표한 공동언론발표에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의 평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며 “우리정부의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드렸고, 마크롱 대통령님 역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프랑스의 지지가 변함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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