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확보 일본 보다 나은 상황...호르무즈 의존도 커서 대체 공급선 절실”
김용범, 헬륨 수급 관련 “반도체 업계서 4개월 분량 확보에 문제 없다 들어”
하반기 2차 추경 관련 “너무 앞서간 이야기...1차 추경 신속 확정·집행 최우선”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동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수급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원유 및 나프타 추가 확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자흐스탄 3개국을 방문한다.

강 비서실장은 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 국내 에너지기업과 함께 원유와 나프타 추가 확보와 관련한 협의를 위해 오늘 저녁 출국한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정부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와 2400만 배럴의 원유를 다른 나라보다 최우선적으로 공급 받기로 합의했다”며 "실제로 UAE에서 출발한 원유, 나프타가 우리나라 항구에 순차적으로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작년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도입 의존도가 원유는 61%, 나프타는 54%에 달하는 우리 경제 특성상 중동 상황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고위급협의가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실제로 석유와 나프타 등을 도입하는 기업과 긴밀히 협의하고, 유조선이나 석유제품 운반선이 국내 항구에 도착하기 전까지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추가 원유 확보 노력과 관련해 중동 사태가 장기적인 과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대체 공급선 등을 통한 원유 확보 상황에 대해 “4월에 (전년 동월 대비) 59%가 확보돼 있고, 5월은 69% 정도 확보돼 있는 상태”라며 “추가로 계속 확보가 이뤄지고 있어서 일본 NHK에서 보도됐던 것보다 우리가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강 비서실장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지적된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제품 등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강훈식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동상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범 정책실장. 2026.4.7./사진=연합뉴스

그는 “수액제, 포장제, 주사기 등을 제조하는 업체의 원료인 나프타, 플라스틱, 수지 등을 우선 공급하고, 매점매석 등 시장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사재기 방지 신고센터 운영, 도매업자 등에 대한 행정지도 등을 적극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그 외에도 정부는 요소수, 페인트, 종량제 봉투 등 핵심 품목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실시간 신호등 시스템으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상징후가 확인되면 유통 단계상 문제점은 없는지, 대체 공급선은 무엇인지, 신속한 수급을 위해 가능한 규제 완화 방안은 없는지, 전방위적으로 해결 방안을 찾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특히 제품을 생산하거나 공급받는 기업과의 간담회를 실시하고, 보관 유통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노력을 통해서 점검 결과가 실상과 괴리된 탁상공론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용범 정책실장은 헬륨 수급과 관련한 질문에 “반도체 업계로부터 4개월 정도 분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하반기 2차 추가경정예산 언급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지금 단계에선 너무 앞서간 이야기인 것 같다. 일단 1차 추경을 신속하게 심의하고, 확정하고, 집행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 비서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대기하고 있는 우리나라 국적 선박 26척에 대해 “탑승하고 있는 선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한다는 원칙과 선사 입장, 국제적 협력 구도 등을 고려하면서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께 정부의 노력을 믿고 정상적인 일상의 경제활동을 영유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아울러 국민의 불안을 유발하는 가짜뉴스 및 조작 정보 등의 유포 행위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강조하고, 고발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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