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항고심 지켜본 뒤 거취 결정"…공천 내홍에 ‘텃밭’ 대구 흔들
수정 2026-04-08 14:30:31
입력 2026-04-08 14:30:37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항고심 판단 지켜본 뒤 거취 최종 판단...장 대표에게 책임 물어야"
"지금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 장동혁 체제...더 늦기 전에 결단하라"
주호영 이어 이진숙도 컷오프 반발...공천 갈등에 텃밭 빼앗길까 우려
"지금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 장동혁 체제...더 늦기 전에 결단하라"
주호영 이어 이진숙도 컷오프 반발...공천 갈등에 텃밭 빼앗길까 우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자신의 무소속 출마설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항고심 판단을 끝까지 지켜본 뒤 제 거취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시장 경선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주 의원은 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재 항고장을 제출한 상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당선 경험이 있는 김부겸 후보를 앞세워 대구탈환 작전에 속도를 내는 만큼 국민의힘 공천 내홍이 계속될 경우 텃밭마저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바로잡지 못하면 제2, 제3의 '대구시장 주호영' 사례가 계속 나올 것"이라며 "항고심 판단을 기다린다고 해서 이번 공천 난맥상과 장동혁 체제의 책임을 덮고 가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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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6선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6.4.8./사진=연합뉴스 | ||
그는 "이번 컷오프 결정에는 공관위가 처음 밝힌 심사기준이 아니라, 사후에 끼워 넣은 자의적 기준이 적용됐다"며 “공관위는 당선 가능성, 전문성, 도덕성, 당 정체성, 지역 유권자 신뢰도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저를 배제한 뒤에는 ‘국회와 국가정치에서 더 크게 써야 한다’는 애초에 없던 이유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절차도 비정상이었다. 후보자가 9명이면 9명 전원을 같은 기준으로 심사해 압축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전체를 공정하게 비교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저와 몇 사람만 따로 골라 탈락시킬지를 논의했다"며 "이는 심사가 아니라 특정인을 겨냥한 표적 배제였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장동혁 대표를 향해 "장 대표에게는 공천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윤석열계와 단절하지 못한 책임도 분명히 물어야 한다. 국민 다수가 '윤어게인(윤석열 어게인)'을 원치 않는데도 분명한 태도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살신성인과 선당후사를 말하려면 장 대표가 먼저 결단해야 한다. 지금 우리 선거의 가장 큰 장애물은 장동혁 체제 그 자체"라며 "저는 그런 장동혁 당을 인정할 수 없다. 이런 공천 구조를 만든 세력과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분명히 요구한다. 장 대표는 결단하라. 더 늦기 전에 책임지라. 그리고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당을 다시 세울 새로운 책임체제를 즉각 구성하라. 지금 필요한 것은 버티기가 아니라 결단"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에 이어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장 대표의 재보궐선서 등 원내 역할론을 언급한데 대해 "기차는 떠나고"라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제 컷오프에 대해 대구시민이 분노하는 것은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공천 배제를 했다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가 이런 절차를 시정하는 과정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결국 당 지도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시민 저항"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이 텃밭 대구 공천을 두고 분열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은 동진(東進)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지도부는 김부겸 후보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대구 탈환 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텃밭 공천 내홍이 계속되는데 대해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솔직히 지도부가 대구시장 출마자의 경우 미리 정리를 했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이었으면 진작에 했을 것"이라며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경선 후보인 유영하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컷오프에 대한 섭섭함과 원망을 이해하지만 지금은 개인의 억울함보다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할 때"라며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보수의 선배로 남아 달라"고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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