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확대·물류창고 부지 부족 등 요청에 면밀히 확인·검토 지시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8일 오후 의왕 소재 내륙컨테이너기지(ICD)를 방문해 고유가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물운송 및 물류업계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의왕 ICD는 수도권 4개 산업단지 및 2만여 개의 입주기업과 30분 내로 연결되며 전국으로 화물을 분산하는 요충지다.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 간담회는 일선 물류 현장을 직접 찾아 업계의 고충을 다각도로 살피고, 화물차주와 운송사, 물류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시작하며 정부의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이 여전히 클 수 있다고 언급하고,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한 적극적인 의견 제시를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종사자들은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가 연동보조금 등 정부의 발 빠른 대처가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고유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운송업 특성상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하며 추가 대책을 요청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경기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2026.4.8./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건의사항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즉각적인 검토를 지시했다. 

우선 차량 가액이 3억 원을 초과할 경우 소상공인 대출이 어렵다는 한 화물차주의 건의를 듣고, 국토교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의해 저리 지원 등 화물차주를 위한 소상공인 대출 지원 제도를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또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을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 대통령은 국가별로 제도가 상이하다고 설명하고, 국토부에 품목별 운송원가와 해외 사례 등을 면밀히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수도권 내 높은 임대료와 부지 부족으로 물류 창고가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화물운송사의 애로사항을 들은 이 대통령은 국토부에 지방정부와 협의해 수도권 내 유휴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전기·수소 화물차로의 전환을 위한 보조금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건의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깊은 공감을 표했다.

간담회 이후 이 대통령은 의왕 ICD 물류기지 현장을 둘러보며 시설 운영 현황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동량 변화 등을 세밀하게 점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안전관리를 매우 철저히 하셨다"며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