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김민태 앞세운 코오롱FnC, 수익 중심 체질개선 속도
수정 2026-04-10 18:02:39
입력 2026-04-10 17:39:16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비주류 브랜드 정리...소싱·영업 통합해 조직 효율화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이하 코오롱FnC)이 지난해 10월 취임한 김민태 대표이사 체제 아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재무통 출신 김 대표의 주도 하에 수익성이 낮은 비주류 브랜드를 과감히 정리하고, 조직 운영을 기능 중심으로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단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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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웨어와 김민태 코오롱FnC 대표이사. /사진=제미나이 생성 | ||
10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7% 급감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내수 소비 침체로 의류 심리가 위축된 데다, 신규 브랜드에 대한 공격적인 초기 투자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실적 반등의 특명을 안고 투입된 김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방점을 찍고 포트폴리오 재편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지난 2024년 남성복 브랜드 '프리커'부터 여성복 브랜드 '리멘터리'에 이어 지난해에는 '아모프레' 브랜드를 철수했다. 최근에는 자체 브랜드였던 에피그램 역시 상표권만 남긴 채 사업을 종료했다.
대신 코오롱스포츠, 지포어(G/FORE), 헬리녹스웨어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주력 브랜드를 중심으로 시장 장악력을 높인다. 핵심 카드인 지포어는 단순 수입 유통을 넘어 자체 기획·제작 비중을 늘리며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명동 상권에 '코오롱스포츠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흡수하고, 최근 롯데백화점 무역센터점과 잠실점에 헬리녹스웨어 첫 매장을 오픈하며 하이엔드 아웃도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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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더현대서울에 입점한 코오롱FnC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 매장 전경./사진=김견희 기자 | ||
◆ 김민태 호 'CoE' 체제 도입으로 운영 효율 극대화
조직 구조 역시 김 대표의 수익성 제고 기조에 맞춰 전면 개편됐다. 김 대표는 기존 복종(의류 종류) 중심의 본부 체계에서 벗어나 브랜드 성장 단계별로 '독립형'과 '통합형'으로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
헬리녹스웨어, 볼디스트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필요한 브랜드에는 독립적인 권한을 부여해 의사결정 속도와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궤도에 오른 주력 브랜드는 통합 관리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특히 전문적 기능 중심의 'CoE(Center of Excellence)' 체제 도입은 이번 조직 효율화의 핵심이다. 작년 말 신설된 '소싱통합본부'와 '영업통합본부'가 실적 반등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기존 브랜드 중심 조직에서 탈피해 전문적 기능 중심인 'CoE(Center of Excellence)' 체제도 도입했다. CoE 체제는 작년 말 신설한 '소싱통합본부'와 '영업통합본부'로 운영되며 두 본부가 실적 회복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먼저 소싱통합본부에선 소재 R&D와 소싱, 생산 기능을 일원화해 주력 소재의 발주 권한을 지닌다. 이를 통해 구매력을 높이고 제조 원가를 절감해 지난해 0.25%까지 추락했던 영업이익률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영업통합본부는 고객 중심 물량 기획과 발주 권한을 갖는다. 패션업계 수익성의 최대 적인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기반의 수요 예측 시스템을 강화한다. 판매 운영을 최적화해 재고 평가 손실을 줄이고, 정가 판매율을 높여 이익의 질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김 대표 주도의 코오롱FnC 체질 개선이 모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기업 가치 재평가로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패션 부문의 저수익 구조를 탈피해 연결 이익 리스크를 해소하는 한편, 소재 전문 기업인 모기업과의 R&D 협업 및 통합 소싱 시너지가 가시화될 경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에 대한 적극적 투자로 신규 고객을 확대하겠다"며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며 'K-패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