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때 비교해 통항 선박 많이 안 늘어…공급망 불확실성 지속될 것”
“영국·프랑스 주도하는 국제공조 통해 동향 파악하고 우리 역할 검토”
“국제해상로 안전·한미동맹·한반도 안보·이란 및 중동국 관계 종합 고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0일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선언과 관련해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위해 이란군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대체 항로를 공지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국제적으로 다니는 항로보다 약간 북쪽 이란 쪽으로 근접한 항로다. 정부는 이런 사항을 포함해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련 제반 사항은 확인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이란 측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돼있지만 항행을 위해서는 이란군과 협의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대체 항로를 공지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은 여전히 원활하지 않고, 당분간 공급망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 실장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과 관련해선 “해협 내 있는 우리선박 26척을 포함한 모든 선박과 선원의 안전 확보와 안전하고 조속한 통항을 위한 소통을 관련국들과 지속하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은 2주 휴전 선언에도 불구하고 전쟁 중일 때에 비해 크게 증가한 걸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4.6./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어 “2000여 척의 선박이 한꺼번에 해협을 빠져나오려다 보면 시간이 걸릴 수 있고, 또 안전한 항로 확보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우리 재외공관이 여러 국가들의 동향을 파악한 바를 볼 때 곧바로 통항을 시도하는 선박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상황을 보면서 대응하려는 분위기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 실장은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래서 원유나 나프타의 대체 수급처 발굴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재외공관을 통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영국이나 프랑스 주도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 보장을 위한 국제공조 움직임도 활발하다. 우리는 프랑스가 주도하는 (합참의장) 회의라든지 영국이 주도하는 외교장관회의, 또 군사기획관회의 등에 참석해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해상로 안전과 한미동뱅, 한반도의 안보, 이란 및 중동국가 관계 등 여러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현실적인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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