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괄계약 안정적 이행”…투스크 “방산 기술·생산기지 이전에 박차”
李 “폴란드 신공항 연결사업·바르샤바 트램 교체사업에 참여 관심 요청”
투르크 “한국과 유럽국가 파트너십 발전에 노력...핵심동력은 방산 협력”
“폴란드산 소고기 수출 해결에 감사...한국 요청 적극 해결할 준비돼 있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간 배터리 인프라, 과학기술, 우주 등 미래지향적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투스크 총리가 폴란드의 자유노조 창시자인 ‘레흐 바웬사’의 청년동지라고 소개하고, “민주주의의 힘으로 폴란드와 대한민국이 더 많이 발전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12~13일 공식방한했다. 이번 방한은 폴란드 총리로서 27년 만의 양자 방문이며, 투스크 총리의 취임 이후 첫 비유럽 국가 양자 방문이기도 하다. 

투스크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한국을 향해 “방위산업 협력이 보여주는 것처럼 미국 다음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며 “이 대통령은 폴란드뿐 아니라 유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이 유럽국가와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26.4.13./사진=연합뉴스

유럽연합(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심 회원국인 폴란드는 세계 2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중부 유럽의 경제 강국이자 유럽시장 진출의 핵심 거점국이다. 서유럽과 동유럽을 잇는 전략적 위치와 우수한 투자환경을 바탕으로 유럽 내 주요 생산허브로 부상했으며 첨단기술 분야 등 미래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폴란드는 한국에게 있어 EU국가 중 5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폴란드에게 있어 비유럽 국가 중 1위 투자국이기도 하다. 양국은 2022년 약442억 달러 규모의 총괄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의 K2전차, K9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시리즈 등이 폴란드의 영토와 국민을 지키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의 호혜적 방산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저는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심화·발전할 수 있도록 이미 체결한 총괄계약의 안정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에너지 공급망, 인프라, 과학기술 등 협력 범위를 더욱 포괄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면서 “폴란드 내 한국 전기차 배터리 투자기업들이 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폴란드의 신공항 연결사업 및 바르샤바 트램 교체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13일 청와대에서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4.13./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우리 두 사람은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긴밀히 연결돼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양국이 지역 및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중동전쟁이 불러온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도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 간 직항편 노선 조율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투스크 총리는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는 반년 전 처음 대화를 시작했는데 오늘 이 자리에서 양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 수준으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양국 관계의 핵심 동력은 여전히 방위산업 협력이다. 우리는 이 협력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고 기술 이전, 폴란드 현지화, 생산 기지의 폴란드 이전으로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께서 폴란드산 식품의 한국시장 접근 확대에 대해서 저희의 기대를 충분히 이해해주고 계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투스크 총리는 확대회담에서도 “이 대통령이 폴란드 소고기 수출을 바로 해결해주신다고 말씀해주셨다. 폴란드 시민들에게 희망과 긍정적인 것을 보여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이지 않은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적극성을 보여주신 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저로서도 (한국에) 어떤 문제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즉시 해결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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