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중동 4개국서 원유 2.7억 배럴·나프타 210만 톤 추가 확보”
수정 2026-04-15 17:06:20
입력 2026-04-15 17:06:26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사우디아라비아·오만·카자흐스탄·카타르 4개국 방문 결과 브리핑
카자흐 원유 1800만 배럴 도입·고위급 소통채널…에너지·광물 등 협력
연말까지 오만서 원유 약 500만 배럴·나프타 최대 160만 톤 도입 확정
사우디서 선적 불확실했던 원유 5000만 배럴, 4~5월 홍해 항만 선적
카타르 방문 현지서 긴급 추진...국왕 예방 후 LNG 공급 이행 약속받아
카자흐 원유 1800만 배럴 도입·고위급 소통채널…에너지·광물 등 협력
연말까지 오만서 원유 약 500만 배럴·나프타 최대 160만 톤 도입 확정
사우디서 선적 불확실했던 원유 5000만 배럴, 4~5월 홍해 항만 선적
카타르 방문 현지서 긴급 추진...국왕 예방 후 LNG 공급 이행 약속받아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최근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카자흐스탄, 카타르 4개 국가를 방문한 결과 연말까지 원유 2억7300만 배럴을 도입하기로 확정하고, 나프타도 최대 210만 톤 추가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에 확보한 원유는 지난해 기준으로 별도의 비상 조치없이 경제가 정상 운영되는 상황에서 세 달 이상 쓸 수 있는 물량이고, 나프타 210만 톤은 지난해 기준 한 달 치 물량”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강 비서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은 지난 7일 출국해 일주일간 4개국을 방문한 뒤 전날인 14일 귀국했다.
강 비서실장은 특히 “원유와 나프타는 호르무즈 봉쇄와 무관하게 대체 공급선으로 도입할 예정이라 국내 수급 안정화에 직접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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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훈식 비서실장이 1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전략경제협력 대통령특사 활동 결과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4.15./사진=연합뉴스 | ||
카자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무관한 경로…원유 수입선 다변화 의미
이번에 특사단은 세계 12위 원유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원유 1800만 배럴을 도입했으며 카자흐스탄의 고위급 직접 소통 채널도 구축했다.
강 비서실장은 “카자흐스탄의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무관한 경로로 수출되기 때문에 원유 수입선 다변화에 의미가 있는 국가”라면서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간 에너지 협력 강화 의지를 담은 대통령 친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자흐 측 정부 고위인사는 중동전쟁 이후 여러 나라에서 특사 등을 파견하고 있지만 대통령이 예방을 직접 수락한 국가는 현재 한국이 유일하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카예프 대통령이 누르틀레우 대통령 국제투자·무역협력 보좌관을 대한민국과의 전략적 경제협력을 총괄하는 전담인사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강 비서실장은 “앞으로 저와 누르틀레우 보좌관은 원유, 나프타 수급뿐 아니라 광물 자원, 도시개발, 플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 26척...오만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 요청
특사단은 오만에선 연말까지 원유 약 500만 배럴과 나프타를 최대 160만 톤 확보했다. 강 비서실장은 “오만에서 앞으로 오만 왕의 계승 서열 1위인 현 하이쌈 국왕의 장남인 디야진 빈 하이쌈 알 사이드 경제부총리와 면담하고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투자청 의장 등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확정된 원유 약 500만 배럴은 작년 오만에서 수입한 450만 배럴을 상회하는 수준이고, 나프타는 올해 현재까지 약 40만톤을 오만에서 들여왔다”며 “이번 160만톤을 더하면 연말까지 총 200만톤을 도입하게 돼 작년에 오만에서 도입한 물량인 193만톤 이상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양에 접해 있는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직접적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어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우리 측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정박 중인 우리 국적 선박 26척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오만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디야진 경제부총리는 우리 국민과 선박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강 비서실장은 ”디야진 경제부총리는 중동전쟁 이후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접촉해오고 있지만, 한국처럼 정부가 직접 나선 경우는 처음 본다. 우리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높게 평가하고, 한국을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의 1위 원유 수입국’ 사우디 “원유와 나프타 한국에 최우선 공급 약속”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 기업에 배정돼 있었지만 선적 여부가 불확실했던 원유 5000만 배럴을 4~5월 중 홍해 인접 대체 항만을 통해 선적하기로 했다. 또 6월부터 연말까지 원유 총 2억 배럴을 우리 기업에 우선 배정해 선적하기로 약속했다. 나프타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수입량인 50만 톤을 공급해달라는 특사단의 요청에 사우디 측은 연말까지 최대한 많은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비서실장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부동의 1위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외교부 장관을 만났으며, 세계 석유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을 면담하고 에너지뿐 아니라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양국간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 루마이얀 아람코 의장 겸 사우디 국부 펀드 총재를 만났다”며 “사우디 측은 대한민국이 원유와 나프타가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국에 최우선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타밈 카타르 국왕 “AI 및 산업 전반 투자협력 확대…한국 방문 희망”
강 비서실장은 당초 출국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카자흐스탄만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8일 새벽 휴전 소식을 접하고 에너지 분야 핵심 협력국가인 카타르 방문을 현지에서 긴급 추진했다.
특사단은 카타르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을 예방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는 대로 양국간 체결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을 차질없이 이행해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한국과의 약속은 틀림없이 지키겠다. 한국이 최우선"이라면서 이런 메시지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한다.
아울러 양측은 양국이 공통으로 전략적 가치를 두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 및 산업 분야 전반의 투자협력에 대해 확대하고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 타밈 국왕은 중동 정세가 안정되는 대로 한국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강 비서실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 산유국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 해소를 위한 우회 송유관, 외부 석유 저장시설 구축 등 여러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내 비축기지 확충 예산이 편성된 만큼 향후 주요 산유국과의 공동 비축이 확대돼 비상 상황에서 원유 수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