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이용률 83% 찍고 연회까지 '쌍끌이'
호텔가 객실·연회 안정적 매출 구조 안착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주요 호텔들의 객실 이용률이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라 대폭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회 수요까지 겹치며 매출을 쌍끌이하는 모습이다. 객실 이용률의 안정적인 유지와 연회의 수익성까지 맞물리면서 호텔 업계의 매출 구조가 탄탄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시그니엘 부산 전경. /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16일 코람코자산운용이 발간한 상업용 부동산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1582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으며, 서울 5성급 호텔 객실 이용률은 82.9%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K-컬처에 힘입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점점 증가세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476만 명이라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집계했다. 

이처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호텔 업계가 올 한해 높은 객실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연회 수익까지 더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업계는 올해 호텔가의 매출이 객실과 연회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롯데호텔서울은 올해 1분기 연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2월의 완만한 매출 흐름을 잇다가 지난 3월 한 달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연을 비롯한 대규모 기업 행사 수요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쏟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웨딩 외에도 돌잔치 등 프리미엄 가족 연회 예약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증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수요는 가정의 달인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호텔앤리조트 역시 3월 들어 연회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1, 2월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주요 업장의 연회 매출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신규 회계연도 시작과 맞물린 행사와 세미나 등 비즈니스 연회 수요가 집중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경우 연회 증감률 약 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호텔별로 온도 차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객실 점유율이 고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연회 부문이 수익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3월 연회 매출 성장을 두고 수요의 대형화와 단가 상승의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식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라 호텔 연회 메뉴의 평균 단가가 상향됐지만, 대형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특급 호텔 연회장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아울러 호화 웨딩을 비롯해 스몰 럭셔리로 대표되는 고가의 가족연, 그리고 500인 이상의 초대형 기업 연회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객실 매출이 해외 여행객 증가로 안정권에 접어든 만큼, 이제는 마진율이 높은 연회 유치 경쟁이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단순 장소 대여를 넘어 맞춤형 서비스를 비롯해 인프라, 미식 경험을 결합한 연회 상품 개발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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