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PF 정리 속 공공·플랜트 병행…포트폴리오 재편
수정 2026-04-23 13:49:53
입력 2026-04-23 13:50:02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재무 부담 낮추고 인프라·주택 병행 구조 구축…올해도 공공주택·민자사업 중심 흐름 이어가
[미디어펜=조태민 기자]금호건설이 장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 정리를 진행하는 동시에 공공 인프라와 플랜트, 주택 사업을 병행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서고 있다. 주택 경기 둔화와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PF 부담을 줄이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려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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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건설 사옥./사진=금호건설 | ||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최근 주택 사업과 공공 인프라 사업을 동시에 가져가며 사업 축을 유지하고 있다. 민간 분양 중심에서 벗어나 공공 발주 인프라와 플랜트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수익원을 분산하는 전략이다.
우선 PF 사업장 정리가 이어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상도4동 공동주택 사업 관련 손실확정채무를 출자전환 방식으로 정리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인천 영종하늘도시 등 기존 PF 사업장도 순차적으로 정리해왔다. 장기화된 PF 부담을 단계적으로 줄이며 재무 구조를 안정화하고 있다.
재무 지표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499.43%로 1년 전 588.78%보다 낮아졌다. 순차입금 역시 1284억 원대에서 134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며 차입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 PF 대출 지급보증 등 우발부채도 감소하면서 재무 리스크 축소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실적 역시 회복 흐름이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18억 원 손실에서 470억 원 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수주잔액도 8조 원을 웃돌며 향후 매출로 이어질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PF 정리와 실적 회복이 동시에 진행되며 사업 기반도 다시 정비되고 있다.
사업 구조 변화는 매출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2025년 기준 주택·개발공사 매출은 8149억 원, 토목·플랜트·환경공사 매출은 7663억 원으로 집계되며 특정 사업군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흐름이다. 토목과 플랜트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점도 같은 맥락으로, 주택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공공 인프라와 플랜트 부문은 현재 금호건설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공주·구미 천연가스(LNG) 발전소를 비롯해 도시철도, 고속도로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공정 진행에 따라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다. 전력망과 도로 등 공공 발주 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올해 사업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금호건설은 부천대장, 성남신촌, 검단 등 민간참여형 공공주택 사업을 중심으로 주택 부문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들 물량이 순차적으로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다. 민간 분양 일변도에서 벗어나 공공주택과 정비사업을 병행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
운영형 민간투자사업 확대도 눈에 띈다. 금호건설은 BTO·BTL 방식 사업 참여를 늘리며 단순 시공을 넘어 운영 수익까지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PF 정리 이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금호건설은 PF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공공·플랜트와 주택을 병행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주택 경기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축을 분산하는 방향으로 구조 전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PF 정리가 진행되는 가운데 공공 인프라와 플랜트 매출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면 주택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도 점차 줄어들 수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될수록 실적 안정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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