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절정?' 개미들 '삼전닉스' 매도 열중…증권가는 "더 오른다"
수정 2026-04-26 10:54:25
입력 2026-04-26 10:54:41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이달에만 15조 던진 개미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매도세 62% 집중
국내외 증권사 '매수' 리포트 릴레이…최대 삼전 '36만', SK '230만' 전망
국내외 증권사 '매수' 리포트 릴레이…최대 삼전 '36만', SK '230만' 전망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경기도 거주 40대 A씨는 최근 삼성전자 주식 대다수를 처분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봤지만 마음이 복잡하다.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증권사 리포트가 잇달아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도 "오를대로 올랐다"며 매도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심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팔지 말고 더 버텼어야 했나'라는 후회를 하루에도 수 차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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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적으로 팔고 있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더 높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집중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내외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해 대비가 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24일 현재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7670억 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9월 코스피 최대 순매도액인 10조4858억 원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도에 열중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다. 6조5810억 원을 팔아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2위는 SK하이닉스로 2조4980억 원 규모다. 두 종목에 개인 순매도액의 62%가 집중된 것이다.
인공지능(AI) 붐과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장중 22만7000원, 126만 7000원으로 나란히 장중 신고가를 찍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은 차익 실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절정일 때 팔아 수익을 챙겨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달에만 20여 건이 넘는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를 쏟아냈다. 최저 25만 원에서 36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내용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이달 17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130만 원에서 180만 원까지 올렸다.
외국 증권사는 역시 '삼전닉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 화타이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로 35만6000원을 제시했다. 일본 노무라 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기존 193만원에서 234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설정한 최고가보다 50만 원 가량 높다.
증권업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이같은 목표가를 설정한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 원, SK하이닉스는 매출액 52조5763억 원, 영업이익 37조6103억 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국내외 증권가는 올해 1분기 보다 2분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뛰어난 성적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화타이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을 713조3910억 원, 영업이익은 382조9840억 원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매출 902조7400억원, 영업이익 463조80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68조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2% 증가한 280조 원, 내년 영업이익은 이보다 더 늘어난 379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AI로 인한 반도체 수출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85억7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5% 급증했다.
다만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와 미국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부담으로 AI 인프라 투자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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