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문의 달빛愛] 같은 달, 두 번 차오른 달
수정 2026-04-30 00:28:47
입력 2026-04-30 00:22:33
김상문 부장 | moonphoto@hanmail.net
5월의 밤하늘에 조금 특별한 일이 펼쳐진다. 한 달에 한 번 뜨는 보름달이, 5월 1일과 31일에 두 번 모습을 드러낸다.
보통 보름달은 한 달에 한 번 뜬다. 그런데 왜 어떤 달에는 두 번 나타날까? 그 이유는 달의 움직임과 달력의 날짜가 딱 맞지 않기 때문이다.
달은 약 29.5일 정도에 한 번씩 둥근 보름달이 되지만 우리가 쓰는 달력은 어떤 달은 30일, 어떤 달은 31일까지 있다. 이번 5월처럼 31일까지 있는 달에 1일이나 2일에 보름달이 뜨면 약 29일 반 뒤인 다시 한번 보름달을 볼 수 있어 '천문학적 보너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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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의 밤하늘에 조금 특별한 일이 펼쳐진다. 한 달에 한 번 뜨는 보름달이, 5월 1일과 31일에 두 번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5월 1일 보름달은 서울 기준으로 오후 7시 9분쯤 떠오른다. 가장 둥근 순간은 다음 날인 2일 새벽 2시 23분이다. 이 시기의 보름달은 봄에 꽃이 많이 피는 계절을 반영해 ‘플라워문’이라고 부른다.
5월 31일에는 두 번째 보름달이 찾아온다. 이날 달은 오후 5시 45분 가장 둥근 ‘망’ 상태에 이르며, 실제로는 오후 7시 20분 전후 서울 하늘에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은 ‘블루문’이라고 부른다. 이 애칭은 달의 색이 파랗다는 뜻이 아니라, 한 달에 두 번 뜨는 보름달 명칭이다.
올해 두 번의 보름달은 모두 지구와 멀리 떨어져 있어 평소보다 약간 작게 보이는 ‘마이크로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볼 때는 반드시 작게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때는 월출과 월몰 때이다. 이때는 지평선 근처의 지형지물과 달을 비교하게 되는 시각적인 착시 효과 때문에, 하늘 높이 떠 있을 때보다 달이 훨씬 더 커 보이게 된다.
또한, 달이 지평선 가까이에 있을 때는 달빛이 대기층을 더 두껍게 통과하는 과정에서 짧은 파장의 빛은 산란되고 긴 파장의 빛만 살아남아, 달빛이 평소보다 붉거나 주황빛으로 보이는 특징이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달만 찍기보다 건물, 산, 강과 함께 담으면 더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달은 언제나 변함없이 자신의 궤도를 따라 밤하늘에 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정한 달력과 실제 시간이 조금씩 어긋나다 보니, 한 달에 두 번씩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일이 생긴다. 이럴 때면 보름달은 우리에게 건네는 작은 선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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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에 두 번의 보름달이 볼 수 있는 것은 달의 움직임과 달력의 차이가 만들어낸 천문현상이다./이미지 생성=ChatGP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