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3·4·5구역부터 신반포까지...강남권 재건축 '5월 결전'
수정 2026-05-02 11:15:00
입력 2026-05-02 10:05:10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압구정 3·4·5구역 이달 총회… 삼성·현대 ‘굳히기’ 속 5구역 현대-DL ‘진검승부’
신반포 19·25차 삼성-포스코 정면충돌… ‘신용도 AA+’ vs ‘분담금 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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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 격전지인 압구정과 신반포에서 5월 시공사 선정 총회가 잇달아 열린다. 수의계약은 물론 건설사 간 자존심을 건 대형 수주전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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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 ||
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재건축 6개 구역 중 3~5구역 3곳이 이달 시공사를 선택할 예정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압구정 6개 구역은 약 1만1000~1만2000가구에 달하는 매머드급 재건축 사업이다. 이 중 3·4·5구역 공사비만 10조 원을 웃돈다.
먼저 압구정4구역이 오는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를 연다. 삼성물산이 지난달 1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수주하는 데 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는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은 최고의 조건으로 최고의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자세다. 이를 위해 최대 15m 높이 필로티와 라운드 코너 아이맥스 윈도우를 적용, 가구당 평균 20.5m 길이의 270도 파노라마 한강뷰를 제안했다.
압구정3구역은 이달 25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압구정2구역을 확보한 바 있다. 3구역은 대부분 과거 현대그룹 시절 지은 아파트로 구성된 만큼 '압구정 현대'라는 상징성을 앞세운 현대건설의 수주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 재건축 내 유일한 경쟁지역인 압구정5구역은 이달 30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현대건설과 DL이앤씨 중에서 선택을 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DL이앤씨의 도전을 뿌리치고 5구역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수요응답교통(DRT)과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단지 전반에 적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모든 가구에 100% 한강 조망이 240도까지 펼쳐지는 ZERO WALL 광폭 파노라마도 약속했다.
DL이앤씨는 필수사업비 금리에 대해 COFIX 신잔액 기준 가산금리 0% 적용하고, 조합사업비는 한도 없이 책임조달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법정 한도의 기본이주비에 더해 총 이주비를 LTV 150%까지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제안했다.
같은 날인 30일에는 강남권에서 또 하나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서초구 신반포19·25차 재건축을 놓고 정면 충돌한다. 총 614가구 규모에 예상 공사비는 약 4434억 원으로 1조 원이 넘는 정비사업들에 비하면 규모가 크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신반포19·25차는 서울시 통합권장단지로 신반포 일대에서는 보기 드문 최고 49층 설계가 가능하기에 지역 랜드마크를 지을 기회다.
삼성물산은 반포 래미안 통합재건축 신화를 앞세우며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입찰보증금 250억 원, 시공사 선정 즉시 CD+0%로 조합 사업비 전환 △사업비 전액 한도 없는 최저금리 책임 조달 △이주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수수료 면제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도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전면에 내세우며 파격적인 금융 조건으로 맞불을 놨다. △후분양 △사업비 전액 CD-1% 금리 조달 △준공 시까지 공사비 동결을 결합한 '분담금 제로' 구조 등을 제안했다. 또한 조합원 가구당 2억 원씩 총 892억 원 규모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과 신반포19 25차가 마무리된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라며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과 목동 재건축이 남아 있기에 당분간 정비사업 수주 열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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