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MZ 가성비 정조준·외국인 '올다무' 열풍
1~4월 패션·뷰티 매출 전년비 각 140%·30% 늘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아성다이소가 전국 1500여 개의 압도적인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앞세워 패션·뷰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균일가 생필품점의 틀을 깨고 집객 경쟁력을 강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수도권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에서 고객들이 뷰티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다이소 내 뷰티 카테고리 존이 확대되면서 동선 입구 쪽으로 배치된 모습. /사진=김견희 기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최근 주요 매장 레이아웃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매장 안쪽에 있던 패션·뷰티 매대를 입구 인근이나 주요한 고객 동선으로 전진 배치하고 있다. 수요 증가에 따라 고객이 상품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가시성을 높여 진열을 강화했다. 

다이소는 5000원 이하 기초·색조 화장품은 물론 의류까지 전 상품 가격 상한을 5000원으로 묶어 초저가 패션·뷰티라는 카테고리로 오프라인 집객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이소의 실제 패션·뷰티 카테고리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뷰티 용품이 약 30%, 의류 용품은 무려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뷰티 매출은 전년비 70% 늘기도 했다. 

이처럼 매출이 늘어난 데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소비자들이 건전지나 청소 용품을 구매하는 목적으로 다이소를 찾았다면, 최근에는 화장품과 의류 등을 구경하고 구매하는 탐색하고 발견하는 쇼핑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다이소에서 화장품과 옷을 사는 것이 합리적 소비라는 인식이 확산된 점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시장에서 다이소를 단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마켓을 넘어 국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필수 채널로 진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 수도권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의류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다이소 내 패션 카테고리 존이 확대되면서 동선 입구 쪽으로 배치된 모습. /사진=김견희 기자

다이소 입점 뷰티 용품은 작년말 1420여 종에서 올해 4월 기준 1900여 종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뷰티 브랜드 VT, 메디필 등 매달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품목을 지속해서 늘려가고 있다. 취급 의류 품목 역시 지난해 말 700여 종에서 올해 4월 기준 1000여 종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전국 15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다이소의 집객 경쟁력은 제조사에서 거부할 수 없는 대규모 유통 판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또 국내뿐만 아니라 '올다무'(올리브영·다이소·무신사)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대거 유입되면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도약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다이소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뿐만 아니라 디자인, 기능성, 트렌드 요소를 함께 고려한 상품 구성을 확대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매장 전체의 동선과 상품 접근성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로 매대를 운영 중"이라며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다양한 뷰티 및 의류 용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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