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5.18 마지막 가두방송 주인공 만나 "12월 3일 그 방송 따라했다"
수정 2026-05-18 17:14:05
입력 2026-05-18 17:14:07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1980년 5월 27일 광주시민들의 최후 항쟁지 옛 전남도청 전시관 방문
김혜경 여사, ‘소년이 온다’ 문재학 열사 어머니 김길자 부축하며 예우
남광주시장 찾아 시래기코다리정식 점심식사…부꾸미·효자손 등도 구입
김혜경 여사, ‘소년이 온다’ 문재학 열사 어머니 김길자 부축하며 예우
남광주시장 찾아 시래기코다리정식 점심식사…부꾸미·효자손 등도 구입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뒤 복원된 옛 전남도청을 찾아 개관을 축하하고 전시를 관람했다.
옛 전남도청은 1980년 5월 27일 광주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냈던 최후의 항쟁지다. 복원된 건물에는 5월 27일 계엄군에 의해 남겨진 탄흔과 탄두가 보존돼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마지막 가두방송자였던 박영순 씨를 만났다. 박 씨가 “얼마나 이날을 기다렸는지 모른다”며 울먹이자 이 대통령은 박 씨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12월 3일에 이 방송을 따라 똑같이 했습니다. 힘내십시오”라고 말하며 어깨를 토닥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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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8일 광주 옛 전남도청에서 개관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시, 추모공간 등으로 조성한 옛 전남도청을 이날 정식 개관했다. 2026.5.18./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
박 씨는 “그때 계엄군이 도청 안을 다 에워쌌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너무너무 떨렸다. (그래도) 20분간 방송을 지속하면서 ‘광주시민 여러분, 지금 계엄군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모두 도청으로 나오셔서 학생, 시민들을 살려주십시오’라고 했다. 계엄군인들이 제일 먼저 들이닥친게 방송실이었다. 제가 학생이니 살려달라고 했지만 무자비한 구타가 시작됐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도청 복원지킴이 어머니이자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모티브가 된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 씨도 만났다. 김혜경 여사는 전시관을 관람하는 내내 김길자 씨의 팔을 꼭 잡고 부축하며 각별히 예우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도경찰국 민원실 내 기획전시실을 찾아 개관 기념 특별전 ‘5.18 광주, 끝나지 않은 시간’을 관람했다. ‘기록’, ‘기억’, ‘기념’을 주제로 구성된 전시와 시민군 투사회보와 외신기자 기록물, 희생자와 유가족의 기억이 담긴 자료들을 살펴보며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지켜온 시민들의 노력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전시관에서 1980년 5월 행방불명된 아들의 유해를 DNA 검사를 통해 20여 년 만에 찾은 이근례 씨가 이 대통령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대통령은 이 씨를 다독이며 따뜻한 위로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대통령 부부는 당시 희생자들이 안치됐던 역사적인 장소인 상무관을 찾아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하며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오월 영령들의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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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에서 양창근 열사 묘소를 둘러보고 있다. 2026.5.18./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
옛 전남도청 관람을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상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점심식사를 했다. 남광주시장 역시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들과 아픔을 나눈 역사적 공간이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 여사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남광주시장을 방문한 바 있어, 시민들과 상인들은 이 대통령 부부를 더욱 반갑게 맞이했다”며 “‘최고로 잘하십니다’, ‘손 한번만 잡아주세요’ 등 시장 곳곳에서 이 대통령 부부를 향한 따뜻한 응원과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으며, 최근 경기 상황 등을 물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부꾸미와 효자손 등을 구입한 뒤 시장 내 식당에서 시래기코다리정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식사를 함께한 손승기 상인회장에게 점포 운영 상황과 상권 분위기 등을 들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