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리모델링 중심 선별수주 지속…“검증된 사업” 다시 주목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두산건설이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등 기존 건설영역 중심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터센터·AI·운영형 자산 등 미래사업 담론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공공·민간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사업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 두산건설 사옥 전경./사진=두산건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최근 부산 수영구 망미5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부산 수영구 망미동 458-2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2층, 13개 동, 총 18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도급액은 7334억 원 규모다.

망미5구역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 도보권 입지를 갖췄고, 광안대교와 원동IC 등을 통한 주요 지역 이동도 가능하다. 부산 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수영구에 위치한 만큼 정비사업 시장에서도 관심을 받아온 사업지다.

두산건설은 올해 들어 정비사업 수주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홍은1구역 공공재개발과 부산 용호7구역 재개발 등 공공·민간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으며, 이번 망미5구역까지 포함해 시공사 선정 기준 약 2조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수주 흐름 역시 대규모 신규 사업 확대보다 공공·민간 정비사업 중심에 가까운 모습이다.

이번 흐름은 단순 수주 확대보다 최근 건설사들의 수주 전략 변화와도 맞물린다. 최근 건설시장에서는 미래사업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수주 시장에서는 여전히 정비사업과 공공공사, 리모델링 등 기존 건설영역의 비중이 크다.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분양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사업성과 리스크 관리가 수주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비사업 시장 역시 과거처럼 단순 물량 확보보다 입지와 사업성, 조합 조건, 공사비 조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무리한 경쟁입찰보다 사업성이 확보된 지역 중심으로 수주 전략을 조정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공공재개발과 민간 재개발, 리모델링 등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 역시 비교적 익숙한 사업 구조 안에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다.

두산건설의 최근 수주 흐름도 이 같은 시장 환경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넓히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 두산건설은 최근 분기보고서에서 관급공사의 경우 ‘수익성 기준 선별 수주’를, 민간공사의 경우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집중’과 ‘리스크 최소화’를 수주 전략으로 제시했다. 건축부문 주요 사업에도 주택사업과 리모델링 등을 명시하고 있다.

두산건설 입장에서도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은 ‘위브’ 브랜드와 기존 주택 시공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신규 사업군을 무리하게 확대하기보다 기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지를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는 전략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각되는 셈이다. 최근 공공재개발과 민간 재개발을 병행하는 흐름 역시 안정성과 사업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으로 읽힌다.

업계에서는 미래사업 확대 흐름과 별개로 실제 건설사들의 수주 기반은 여전히 정비사업과 공공사업 등 기존 건설영역에서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검증된 사업을 중심으로 현금 흐름과 수익성을 관리하려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미래사업을 검토하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수주 시장에서는 정비사업과 공공사업 등 검증된 사업의 비중이 여전히 크다”며 “공사비와 사업성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는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과 리스크를 따져 수주하는 흐름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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