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15일 앞...김부겸 외연 확장 vs 추경호 보수층 결집 총력
국힘 대구지역 지지율 민주당보다 우세...부동층·청년 표심이 변수
TK신공항 두고 양측 공방전…탈당 당원 지지 선언 두고도 신경전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보수 텃밭’ 대구시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잇따른 여론조사에서 엎치락뒤치락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다. 김 후보는 ‘보수 외연 확장’에, 추 후보는 ‘지지층 결집’에 각각 화력을 집중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판세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 16~17일 대구시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 후보는 43%, 추 후보는 37%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95% 신뢰수준 ±3.5%포인트)을 보였다.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가 조선일보 의뢰로 지난 16~17일 대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부겸 후보 40%, 추경호 후보 38%로 초접전(95% 신뢰수준 ±3.5%포인트) 양상이 나타났다. 지지율과 별개로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추 후보가 42%로 김 후보(38%)보다 4%포인트 높게 조사됐다.

   
▲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왼쪽 사진)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14일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등록 신청을 하기 전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14./사진=연합뉴스


이번 대구시장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서다. 김 후보는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수성갑에 당선된 경험과 국무총리 경력을 내세우며 중도·보수층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면 추 후보는 '보수의 텃밭인 대구를 절대 민주당에 맡길 수 없다'며 지지층 결집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경제부총리 출신이라는 이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안정적 시정 운영 강조하고 있다. 한편, 선거 초반 다소 흔들렸던 보수층 민심이 최근 결집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대구 지역의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보다 우세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보수 결집 양상을 보였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에서 대구 지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9%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 31%였다. 조선일보-메트릭스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43%, 민주당 28%로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19일 문화.체육.여성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부겸 캠프 제공

남은 변수는 부동층 향배와 세대별 표심이다. MBC 조사에서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기존 지지층 결집도가 높아, 세대별 투표율이 막판 승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 측과 추 후보 측은 19일에도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TK)신공항 사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 캠프 백수범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TK신공항 국가사업 전환 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며 “김 후보는 처음부터 국가지원 방식과 1조원 규모 마중물 투입을 공약해왔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 후보 캠프는 “김 후보가 결국 정부 재정사업 추진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추 후보의 문제 제기가 옳았다는 방증”이라고 공세를 폈다. 추 후보 캠프 최은석 대변인은 “후반기 국회에서 TK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협조를 압박했다.

   
▲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19일 대구경제 대개조 주요 공약 발표하고 있다./사진=추경호 캠프 제공

양측은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탈당한 뒤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을 두고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추 후보 측이 “경선 탈락자들의 상실감을 이용한 세 규합”이라고 비판하자 김 후보 측은 “반성부터 하고 원인을 찾아야 할 문제”라고 맞받으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선일보-메트릭스 조사는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는 국내 3사 통신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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