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증 경쟁력 중요해진 정비시장…신탁·컨소시엄 활용한 안정형 구조 강화
공공·민참·도시정비 병행…“무리한 확대보다 안정적 사업 중심 접근”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동부건설이 재무 체질 개선과 대외 신인도 회복을 바탕으로 주택·도시정비사업에서 사업 추진 여력을 키우고 있다. 단순 수주 확대보다 민간참여 공공주택과 도시정비, 공공·SOC 사업을 병행하는 가운데 신탁·컨소시엄·선별 수주 등을 활용해 사업 구조를 짜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는 모습이다.

   
▲ 동부건설 본사 전경./사진=동부건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들어 광교·하남교산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과 수원당수2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오산·검단·영종 통합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이어갔다. 도시정비 분야에서도 신내동 모아타운 정비사업과 방배동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확보하며 서울 도심 정비사업 참여를 이어가고 있다.

공공 기반 사업도 수주 구조를 받치는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올해 계양~강화 고속국도 건설공사 3공구 낙찰자로 선정됐고 군산항 제2준설토 투기장 축조공사도 수주했다. 주택 경기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민간참여 공공주택과 도시정비, 공공·SOC 사업을 함께 가져가며 사업 기반을 분산하고 있는 셈이다.

재무 흐름 개선도 사업 추진 여력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조6315억 원, 영업이익 605억 원, 당기순이익 46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부채비율도 낮아졌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신용평가에서 전년 대비 5단계 오른 AA등급을 획득한 점도 대외 신인도 회복 흐름을 보여준다.

이는 최근 정비사업 시장 변화와도 맞물린다. 정비사업 수주전에서는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이주비 대출 규제 등이 이어지면서 브랜드 인지도나 공사비 조건만으로 시공사를 판단하기 어려워졌다. 사업비 조달 가능성과 금융기관 협의력, 보증 제공 여력, 공사 수행 안정성 등이 조합의 주요 판단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신탁 방식과 컨소시엄 활용을 주거 부문 수주전략으로 제시한 것도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비사업은 공사비 검증과 금융 조달, 인허가, 조합원 이해관계 조정, 분양 리스크 관리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단독 수주 확대보다 사업 구조와 리스크 분담을 함께 따지는 방식이 중요해진 것이다.

실제 동부건설이 최근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서도 주거 부문 수주전략으로 우량사업 선별 참여와 자금조달 효율화, 신탁사 시행대행 방식, 대형사와의 컨소시엄 구성이 언급됐다. 재무 안정성과 신인도 회복을 바탕으로 입지·분양성·공사비·금융 구조를 종합 검토하는 방향으로 주택·정비사업 접근법을 조정하고 있는 셈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시장은 단순 시공 경쟁보다 금융 조달 구조와 사업 안정성을 함께 보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입지·분양성·공사비·금융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안정적인 사업 중심으로 참여한다는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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