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 수주·리스크 관리로 수익성 회복…내실 경영 성과 가시화
안전·품질·수익성 키워드…서울원 아이파크에 DX·헬스케어 입혀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옛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을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아온 정 대표는 안전·품질·수익성을 축으로 사업 초기부터 리스크를 걸러내는 선별 경영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략 수립을 넘어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 정경구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사진=IPARK현대산업개발
 
2일 업계에 따르면 IPARK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801억 원, 영업이익률 11.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약 5년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낸 곳은 두 곳뿐이다. 주택경기 둔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 공사비 상승이 겹친 업황을 고려하면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이러한 성과는 선별 수주 전략에서 비롯됐다. 회사는 단순 수주 확대보다 우량 사업지 선별과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용산 정비창 전면 제1구역, 대전 변동 A구역 재개발 등을 따내며 도시정비 부문 누적 수주 4조8012억 원을 기록했고, 신규 수주는 5조8304억 원으로 연간 목표의 124%를 달성했다. 이 같은 수주 성과가 올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65년생인 정 대표는 부산 성도고와 서울대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했다. 2008년 현대산업개발 재무팀으로 입사한 뒤 2017년 HDC자산운용 대표이사, 2018년 HDC현대산업개발 경영기획본부장을 거쳤고,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어 2022년 HDC 대표이사를 지낸 뒤 2024년 말 IPARK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자금 조달과 사업성 분석, 투자 관리에 밝은 '재무·전략통'이 현장과 실행까지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그의 최근 행보가 주목받는다.

정 대표가 가장 강조하는 경영 키워드는 안전·품질·수익성이다. 안전 부문에서는 현장 안전점검회의와 직접 방문으로 관리 현황을 챙기는 한편, CCTV 통합관제와 드론 기반 현장관리,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를 확대하고 있다. 품질 측면에서는 시공 완성도뿐 아니라 고객이 체감하는 공간 가치를 중시해 PC 공법 확대와 디지털 공정 관리를 적용하고 있다. 수익성은 수주 단계에서 개발·설계·시공·재무 부서가 함께 사업성과 리스크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대형 복합개발은 정 대표가 회사의 미래 경쟁력으로 삼은 핵심 무대다. 대표 사업인 서울원 프로젝트는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에 추진되는 총사업비 4조5000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주거·상업·업무·문화 기능을 결합했다. 정 대표는 주요 사업장의 착공회의와 현장점검회의에 직접 참석해 사업성·공정·품질·안전·원가를 종합 점검한다. 특히 BIM과 드론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로 공정과 품질을 정밀하게 관리하고,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의사결정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원 아이파크와 파크로쉬 서울원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기반 건강관리,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입혀 단순 주택 공급을 넘어 생활 경험 전반을 설계하는 사업 모델을 지향한다.

조직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개발·설계·시공·영업·재무 부서가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수주부터 준공까지 사업성을 통합 관리하고, 핵심 사업지 전담 조직을 신설해 단계별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사업성·원가·공정·리스크 정보를 묶은 경영관리 통합시스템도 구축했다.

현장 경영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달 서울원 아이파크 현장에서 안전·품질 경영 선포식을 직접 주재해 무재해 사업장 조성을 주문했고, 회사는 전국 50여 개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충남 당진화력~신송산 1차 지중송전 전력구 건설공사 현장을 찾는 등 주택을 넘어 인프라 현장까지 직접 챙겼다. 건설업계에서는 재무·전략 중심이던 정 대표의 역할이 사업 실행과 성과 관리로 옮겨가는 단계로 본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별 수주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높여 가겠다"면서 "안전·품질·수익성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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