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청계광장서 마지막 유세전..."접전지는 깔딱 고개...국민 심판 기다려"
장동혁 "투표 잘못하면 6월 4일 헤드라인 이재명 재판 취소...2번 뽑아 달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여야 지도부는 각자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격전지를 찾아 피날레 유세에 나섰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로,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충남으로 향했다. 

지난달 21일 시작한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밤 12시, 13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여야 모두 막판까지 한치 양보없는 표심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마지막 유세가 본투표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 지 관심이 쏠린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마지막 유세에 참석해 힘을 보탰다. 정 위원장이 파이널 유세 장소로 '서울'을 택한 것은 이번 선거에서 서울 탈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마지막 유세에 참석해 전국의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큰절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 있는 데다 정치적 상징성도 크다. 서울을 내줄 경우 향후 이재명 정부 국정 운영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서울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초반만 하더라도 정 후보가 앞서 간다는 여론조사들이 발표되면서 민주당은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성난 서울 부동산 민심 등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격차를 좁히면서 초접전 양상이 이어졌다.

유세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큰 절을 올린 후 마이크를 잡은 정 위원장은 "투표하면 정원오 후보가 승리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하신다면 정 후보에게 투표해달라. 서울을 이겨야 전국을 이긴다"고 막판 표심을 파고들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마지막 유세에 참석해 전국의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2./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힘을 싣는 선거이자 내란의 잔불을 청산하고 대한민국 미래로 힘차게 달려 나가는 선거"라며 "민주당이 최선을 다한 만큼 이제 국민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보수 진영의 윤석열·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내란심판론'도 거듭 부각했다. 그는 "내란의 잔불을 제거하지 않으면 언제 다시 국정농단, 부정부패, 내란의 불길이 다시 대한민국을 삼킬지도 모른다. 이것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선거 판세에 대해 "깔딱고개라고 생각한다. 접전인 지역은 큰 격차가 아니라 적은 표 차이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나와서 찍는 후보가 이기게 돼 있다"고 거듭 투표를 독려했다. 

반면 장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 충남 천안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장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별히 충남을 챙기고 있다. 그는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후 충남만 네 번 찾았다. 장 위원장은 이날도 종일 충남 청양과 공주, 당진을 누비며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 광장 앞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충남 파이널 유세에서 본투표 참여와 막바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6.2./사진=연합뉴스


충남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에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는 대표적인 중원 지역으로, 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를 가늠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이곳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경우 전국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 아라리오광장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선 장 위원장은 "내일 우리가 투표를 잘못하면 6월 4일 헤드라인 맨 앞을 장식할 기사는 '이재명의 재판이 취소됐다'는 기사가 될 것"이라며 거듭 이재명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장 위원장은 "이재명은 내일 투표를 앞둔 오늘 검찰을 향해서 재판을 취소하라고 겁박했다"며 "얼마나 오만하면, 이미 선거를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투표를 몇 시간 앞둔 오늘 재판을 취소하라고 겁박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2일 충남 천안시 아라리오 광장 앞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충남 파이널 유세에서 두 손을 맞잡아 올리고 있다. 2026.6.2./사진=연합뉴스


이어 "이런 오만함을 보고도 우리가 분노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분노는 언제 발현되는 것이냐"라며 "이런 오만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심판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왜 소중한 한 표를 갖고 있는 것이냐"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한 표가 부족해서 오만함을 막지 못할까 봐 두렵다"면서 "한 표가 부족하면 지는 것이다. 한 표가 부족하면 우리가 힘들게 얻은 모든 표를, 우리의 분노를, 눈물을 아무도 기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투표를 독려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마지막 유세 이후 곧장 서울로 이동해 청계천과 홍대입구역 주변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역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충남 청양과 공주, 당진, 경기 화성을 누비며 막판 표심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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