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9~18일 벨기에·EU·이탈리아 순방…프랑스 G7정상회의 참석
수정 2026-06-05 17:11:03
입력 2026-06-05 17:11:15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벨기에 지도자와 첫 만남…EU 방문, 대유럽 외교 본격화·‘G7플러스’ 도약
이탈리아 국빈방문·레오 14세 교황 면담…‘성 밖 성바오로 대성당’ 특별미사
16~17일 에비앙 G7 참석…미국·영국 순 차기 G7 주최국과 파트너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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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벨기에, 유럽연합(EU), 이탈리아, 교황청을 방문하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벨기에 지도자와 첫 만남을 갖는다. 이어 이탈리아를 국빈방문해 교황청 방문 및 ‘성 밖 성바오로 대성당’에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도 참석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G7 플러스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화하게 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이 대통령의 이번 G7정상회의 참석 계기 유럽 순방에 대해 특히 “EU 방문을 통해 우리의 대 유럽 외교를 본격화하고 우리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과 권익 보호를 위한 경제외교 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이달 9~10일 브뤼셀에서 벨기에 및 EU 측과 정상회담을 가진다. 올해는 한-벨기에 수교 125주년이다. 또 EU의 경우 8년 만에 성사된 양자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9일 저녁 브뤼셀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10일 오전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오후 필립 반 데 벨 벨기에 국왕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위 안보실장은 “이번에 이 대통령은 정부 출범 후 벨기에 지도자와 첫 만남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실질적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국간 중소기업 협력 확대를 위한 발판 마련과 우리기업의 안정적인 대유럽 진출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 내 한국학 발전 및 한국과 유럽 간의 미래세대간 교류 증진을 위한 일보 전진을 기대한다”면서 “루벤대학교 및 겐트대학교 등 벨기에 주요 교육기관들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벨기에 내 체계적인 한국학 교육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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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2026.6.5./사진=연합뉴스 | ||
이 대통령은 10일 오후엔 브뤼셀에서 EU와의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식을 가진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캐나다 G7 정상회의 계기 회담을 한데 이어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과 1년 만에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위 안보실장은 “4억5000만 명의 인구, 27개 회원국, 18조 유로 규모 국내총생산(GDP)의 EU는 세계 최대 무역블록이자 우리나라의 제3위 교역국”이라며 “또한 규범 기반의 다자주의 국제질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EU는 우리가 ‘G7플러스’ 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협력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U 27개 회원국의 무역정책은 개별 회원국이 아니라 EU가 정하는 만큼 EU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기업의 수출길을 넓히고, 유럽에 진출한 우리기업들이 활동하기 원활한 환경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1~13일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먼저 11일 오전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공동언론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이탈리아 상·하원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이탈리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저녁에 마타렐라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12일 이 대통령은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소인수회담,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 후 양해각서(MOU) 교환식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갖는다. 이날 저녁 대통령실 주관 공식 환송식에 참석한 이후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13일엔 이 대통령의 피렌체 방문도 예정돼있다. 이 대통령은 이곳에서 토스카나 주지사와 피렌체 시장 등을 접견해 양국간 문화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문화와 관련된 별도 일정도 가질 예정이다.
위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뿐 아니라 멜로니 총리와도 작년 9월 유엔총회 계기 회담을 한 바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멜로니 총리의 공식 방한 계기 회담을 했고, 이번에 세 번째 공식 회담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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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4.19./사진=연합뉴스 | ||
이어 “이번 방문은 중동전쟁 등으로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정부 출범 후 최초의 유럽 국빈방문이라는 상징성을 가질 뿐 아니라 양국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1월 멜로니 총리가 제안한 바 있는 ‘2026-2030년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이번 방문 계기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4~15일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과 면담하고, 교황청 국무원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한 후 1년여만에 우리 정상의 교황청 방문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14일 ‘성 밖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교황청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15일 레오 14세 교황,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을 가진다.
위 안보실장은 “세계 평화의 상징인 교황과의 만남, 그리고 ‘성 밖 성바오로 대성당’ 특별미사 계기 대통령의 연설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전 세계의 평화와 연대를 향한 한국의 의지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교황청의 지지를 얻고자 한다”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교황청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아시아 국가 두 번째이자, 가톨릭이 다수 종교가 아닌 국가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2027년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내년 대회가 전 세계 청년들의 연대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국과 교황청의 협력 체계를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16~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에비앙에 도착한 16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초청국 정상들과의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G7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우리를 포함한 G7 초청국이 참여하는 세션은 16일 확대회의 1세션, 17일 오전 확대회의 2세션과 업무오찬이다. 이 대통령은 또 16일 저녁 프랑스 측이 준비한 공식만찬 등 환영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위 안보실장은 “이번 G7 정상회의 의제는 아직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개발협력 등 국제 파트너십, 글로벌 경제 불균형 완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이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되어 참석하게 된 것은 우리정부에 대한 G7의 높은 신뢰와 기대를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인 2027년 미국, 2028년 영국 등 차기 G7 주최국과 협력을 이어 나가면서 G7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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