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수주 다변화로 체질 개선 가속
벌써 지난해 수주액 절반 육박…2분기도 분양 호재
[미디어펜=서동영 기자]태영건설이 잇달아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수주의 양 뿐만 아니라 확대를 넘어 토목·공공·정비사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균형 잡힌 수주'가 눈길을 끈다. 이같은 고른 먹거리 확보를 통해 재무 지표도 좋아지고 있다. 

   
▲ 태영건설이 자리한 여의도 태영그룹 사옥./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5일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공사를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태영건설 지분 41.74%에 해당하는 1208억 원이다. 이로써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약 800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수주액 2조 원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를 상반기가 채 지나가기 전에 확보한 셈이다.

수주고와 함께 주목해야 할 부분은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이다. 포천양수발전소 1·2호기 토건공사(960억 원), 평택시 신청사 및 시의회 건립공사(855억 원), 창원 가음2구역 재건축(1500억 원) 등 토목, 공공주택, 도시정비사업 등 특정 분야에 쏠리지 않고 고른 수주 성과를 거뒀다. 

민간 주택시장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으로 건설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태영건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공공사·SOC·도시정비사업 비중을 높이는 전략으로 실적 변동성 축소에 나서고 있다.

덕분에 재무 지표도 뚜렷한 개선세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7억 원으로 같은 기간 155억 원보다 14.3% 늘었다.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488.87%로, 지난해 말 541.95%보다 약 53%포인트 낮아졌다. 2024년 말 720.17%와 비교하면 개선 폭은 더 크다. 2023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 불과 2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

2분기 실적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창원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이 한 달 만에 사실상 완판을 눈 앞에 뒀다. 해당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339가구 모집에 4787건이 접수돼 평균 14.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A 타입은 최고 61.25대 1에 달했다. 또한 이어진 정당계약에서 부적격 세대를 제외한 물량 대부분의 계약이 체결됐다. 

공사비 확보를 통한 실적 개선은 물론, 주택 시장에서 '데시앙' 브랜드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도 입증됐다는 평가다.

태영건설은 내년 5월 30일까지인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 기간이 약 1년 남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주 다변화와 재무 안정화를 동시에 이뤄가고 있는 것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주 실적을 기반으로 수익성 개선과 재무구조 정상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기업개선계획에 따른 자산 매각, 채권 출자전환,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수주 확대와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통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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