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대 후보 3인, 초·재선 앞 비전 경쟁...장동혁 거취엔 '신중론'
수정 2026-06-09 17:07:58
입력 2026-06-09 17:08:02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김도읍 "도로 친윤당 벗어나야"…정점식 "분열 안 돼" vs 성일종 "계파 청산"
비공개 토론회선 장동혁 거취·중도 확장 전략·당 노선 두고 입장차 뚜렷
10일 의총서 새 원내대표 선출..."장동혁 거취·한동훈 복당 긴호흡 공감"
비공개 토론회선 장동혁 거취·중도 확장 전략·당 노선 두고 입장차 뚜렷
10일 의총서 새 원내대표 선출..."장동혁 거취·한동훈 복당 긴호흡 공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정점식·성일종(기호순) 후보가 9일 초·재선 의원들이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당 쇄신 방향과 향후 비전을 두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6·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불거진 장동혁 대표에 대한 책임론, 향후 당 노선 방향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김 의원은 '변화', 정 의원은 '통합', 성 의원은 '계파 청산'을 각각 강조하며 온도차를 보였다. 장 대표에 대한 거취 문제를 두고는 세 후보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 초선·재선 의원 모임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표 후보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상웅 초선모임 대표와 엄태영 재선모임 대표 등 30여 명의 초재선 의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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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가운데)·정점식(왼쪽)·성일종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연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6.6.9./사진=연합뉴스 | ||
친한계(친한동훈)와 쇄신파의 지지를 받는 김 의원은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 당 노선 문제를 지목하며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을 때부터 각종 여론조사와 지표를 통해 당 위기 상황을 여러 차례 목도했다. 당 노선 변화를 수차례 이야기했지만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원지사부터 부산시장까지 일 잘하고 청렴했던 현역 단체장들이 낙선했다. 당이 민심과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노선을 바꿨다면 많은 동지들이 다시 일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당이 이대로 가다가는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이 정말 절망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도로 친윤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는 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당의 면모와 이미지를 바꾸고 다음 지도부가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당권파 정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당내 갈등 수습과 단합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 의원은 "총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국민 다수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참으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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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오른쪽부터)·정점식·성일종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연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 참석해 있다. 2026.6.9./사진=연합뉴스 | ||
이어 "선거 결과 이후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희망의 불씨를 살려 당을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도 "선거 패배 원인을 따지고 대안을 찾는 과정은 필요하지만 그 결과가 또 다른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우리에게 내린 명령은 거대 여당의 오만과 독주를 막고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며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내부의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반면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 성 의원은 계파 갈등 청산과 강한 야당 노선을 내세웠다. 성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계의 대리전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친한, 친윤 계파 싸움을 할 때가 아니다.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2월이면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실질적으로 남은 시간은 1년 5개월 뿐"이라며 "이 기간 당을 수선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면 총선에서 완패할 수 있다. 모든 의원이 야당 투사가 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에게 당이 변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며 "계파가 아니라 당을 바로 세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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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왼쪽부터)·정점식·성일종 의원이 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이 연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 참석해 여는 말을 하고 있다. 2026.6.9./사진=연합뉴스 | ||
성 의원은 민주당이 지방선거 직후 평가위원회를 꾸린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그런 기미조차 없다"며 "변하지 않으면 국민은 가차 없이 우리를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장 대표에 거취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박 의원은 '세 후보 모두 장 대표의 퇴진 입장이었나'라는 물음에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명예롭게 결단을 내려야지 무리수를 둬서 촉박하게 뭘 요구하는 건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엄 의원도 "세 분 다 급진적인 방향으로의 당 지도부 교체, 한동훈 거취에 대한 결론에 대해서 시간을 갖고 논하되 뭔가 명예롭게 갈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 의견이 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장 대표에 대한 거취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면서도 "세 분 모두 지도부 교체를 성급하게 밀어붙이는 데에는 신중한 모습 이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