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국빈 방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이탈리아와의 특별한 인연 소개
구자은 LS 회장 등도 협력 강화 의지 내비쳐…페라리 회장 "한국, 영감을 주는 시장"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과 이탈리아와의 인연을 소개하며 양국의 협력 촉진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이탈리아는 삼성에 특별한 국가"라며 "밀라노 가구쇼 등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 됐고, 삼성의 최고 디자인책임자도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강국인 이탈리아와 기술혁신의 한국이 힘을 합치면 다양한 첨단 산업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인 페라리의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한국은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시장이자 고향과 같은 국가"라며 "전통적 럭셔리카 진출 외에도 전동화·디지털화에서 한국과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협업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엘칸 회장과 이재용 회장은 27년 지기이며, 이 회장이 과거 페라리 사외이사를 역임한 인연이 있다. 

이재용 회장 뿐만 아니라 구자은 LS회장도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중해 허브'라는 중요성을 가진 이탈리아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패션과 금융업 등 분야 협력 사례,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은 한국 라면과 이탈리아 파스타 등 양국 면 제품의 맛과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소개했다. LG화학·네이버·한국항공우주산업·패션그룹형지·코스맥스·큐어버스 등도 이탈리아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은 "EU산으로 한정됐던 '초감가상각제도' 개선 문제가 양국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면서 신속히 해결된 것에 대해 양국 정부에 감사하다"며 양국 정부의 문제해결 속도를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말했다. 초감가상각제도는 기업이 신규 설비나 기술에 투자할 때, 실제 구입 가격보다 훨씬 큰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대폭 낮춰주는 투자 촉진 세제 혜택이다. 문 사장은 양국 정부의 문제 해결 속도를 페라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해당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 일정에 마련된 한국과 이틸리아 기업 교류 행사다. 

이 대통령은 행사 모두 발언에서 "기초과학 강국으로서 창의적인 공학 디자인 역량을 갖춘 이탈리아, 그리고 첨단제조 강국으로 기술혁신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 이 두 나라는 그야말로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양국 경제 규모나 제조 역량들을 고려해 볼 때 향후 교역과 투자는 더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산업계 내에서는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한국과 이탈리아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첨단 제조업과 모빌리티, 에너지, 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투자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