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알기쉬운 비즈니스] 체코 정부는 왜 수많은 유럽 무기 대신 ‘한국 방산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을까
수정 2026-06-19 08:56:10
입력 2026-06-19 08:56:21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미디어펜=편집국]유럽의 체코 정부가 자국의 군사력을 키우기 위해 한국의 방산 대기업과 손 잡고 구체적인 무기도입전략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18일 체코 군사전문매체 아르마드니 즈프라보다이에 따르면, 지난해 체코 국방부 대표단은 한국의 방위사업청(DAPA) 관계자와 만나 무기 구매조건을 긴밀하게 조율한 바 있습니다.
체코가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가까운 유럽 이웃나라의 무기를 두고 왜 한국을 선택하려 하는지, 핵심 비즈니스 전략 3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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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지 생성=제미나이 | ||
▲유럽 무기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납기 속도’
현재 동유럽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자국을 지킬 무기를 하루라도 빨리 들여와야 하는 다급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기존 유럽 무기 회사들은 공장가동이 늦어져 주문을 해도 물건을 받기까지 최소 수년에서 10년 가까이 기다려야 합니다.
한국 방산 업계의 가장 큰 무기는 '속도'입니다. 이웃나라 폴란드는 한국과 전차·자주포 구매계약을 맺은 지 단 5개월 만에 첫 실물무기를 안방에서 배송받았습니다.
한국은 지난 수십년간 안보위협속에서 대량생산체제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오면 공장을 새로 짓지 않고도, 무기를 찍어낼 수 있는 독보적인 대량 제조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배송속도가 체코 정부의 마음을 흔든 가장 핵심적인 요인입니다.
반면 체코가 도입 중인 유럽산 무기는 심각한 병목현상을 겪고 있다. 독일산 레오파르트 2A8 전차는 계약 후 2028년에서 2031년 사이에나 순차 인도가 가능하며, 프랑스산 세자르 자주포 역시 납기 지연 리스크가 정부에 공식 보고된 상태입니다.
▲기술을 전수받아 스스로 만드는 ‘현지 생산조건’ 충족
체코 정부는 단순히 돈을 주고 무기를 수입하는 소비자에 머물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무기를 들여오면서 자국 기업의 기술력도 함께 키우고 싶어합니다. 체코 국방부는 한국측에 △포병 무기 △대공 방어망 △전자전 △탄약 등의 구매 의사를 밝히면서 '현지생산'과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한국 기업은 이미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에서 현지 공장을 세우고 기술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왔기 때문에, 체코 정부의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맞출 수 있는 유연한 파트너로 꼽힙니다.
▲한국 기업의 장기적 수익기반 마련
체코가 구체적인 구매 희망 목록을 들고나오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방산 대기업은 K9자주포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전차의 현대로템 두 곳입니다.
한국 방산기업이 동유럽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면, 무기를 한번 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수십년간 부품을 계속 공급하고 정비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고정수입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는 한국 방산주의 하반기 해외 수주잔고 금액을 안정적으로 우상향시키고, 회사 금고에 실제로 남는 장사 이익의 방어선을 단단하게 굳혀주는 최고의 재무적 효과를 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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