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삼전닉스 회장들 불러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만들라고 을러대"
"이러고도 정청래가 당 대표가 되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취소되나"
국힘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 "산업정책, 정치적 논리에 좌우돼선 안 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이재명 정부가 호남에 제2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는데 대해 "반도체를 줄 테니 정청래를 떨어뜨려 달라는 것"이라며 "이 정도면 정청래가 불쌍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급기야 민주당 전당대회까지 삼전닉스(삼성전자·하이닉스)에게 맡길 태세"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삼전닉스가 없었다면 이재명은 뭘로 버텼을까. 주가도, 수출도, 성장률도 삼전닉스만 붙잡고 버티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5./사진=연합뉴스

이어 "이재명이 삼전닉스 회장들을 직접 불러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라고 을러댄다"며 "조만간 대대적인 프로젝트 발표회라도 열 것 같다"고 했다.  

장 대표는  "어렵던 시절 버티다 간신히 반도체 빛 좀 보는데 이것저것 다 뜯기고 있는 삼전닉스도 참 안타깝다"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가 걸린 반도체 산업을 조자룡 헌 칼 쓰듯 아무 데나 막 써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고도 정청래가 당 대표가 되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취소되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장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이재명 정권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 산업을 호남에 보내겠다고 한다"며 "거위의 배를 가른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수백조원을 투자하는 기업의 사활이 걸린 프로젝트"라며 "용수, 전기, 인력 등 제반 여건을 기업이 검토해 결정할 문제다. 그런데 대통령이 직접 '네가 가라 호남'을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 이인선 의원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광주·전남권 제2국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25./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도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산업정책이 정치적 논리에 의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을 비롯해 윤재옥·김승수·권영진·이만희·임종득·최은석·김기웅·이진숙·우재준·이상휘 의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이 국가의 명운을 걸고 반도체 패권 경쟁에 나서는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린다면 결국 피해는 국민과 기업, 그리고 국가 경쟁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면서 "민간기업의 투자 판단에 정치적 영향력이 개입되지 않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