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데이터센터·피지컬AI 3대 메가프로젝트 공개...5000조 투자
수정 2026-06-29 19:15:58
입력 2026-06-29 18:19:22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이 대통령 "반도체·AI·데이터센터 삼각축으로 초격차 강국 도약"
“삼성·SK 투자로 ‘반도체 남방한계선’ 붕괴…지방 투자 신호탄”
“기업들 추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제안으로 반년 이상 준비”
“내일부터 호남-충청-영남 릴레이 보고회…기업투자 발표 이어져”
李, 이재용·최태원에 “국민영웅” 폴더 인사…강훈식 “큰절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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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집권 2년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가 삼성·SK와 함께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3대 메가 프로젝트를 29일 공개했다.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인 5000조여 원을 투자해 지방에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기업형 첨단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하고 “국정 2년차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꿈이 시작되는 한해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의 대도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성과는 가장 큰 국민적, 역사적 성과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쌓아 올리게 될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과가 앞으로 대한민국의 20년, 30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경제 지형의 판이 흔들리는 그야말로 승부의 시간이다. 소위 인공지능 대항해 시대에 인공지능 신대륙을 선점하고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이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천문학적 규모의 기업투자, 그리고 정부지원이 어우러진 국가 대항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피지컬AI,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대도약을 위한 삼각축이다. 그리고 전력, 용수 등 기초 인프라까지 국가적 대경쟁의 전선이 무한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페이지가 넘어가는 시대가 열리고 있으니 오직 속도전만이 살길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의 역량을 총집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에 맞춰서 현재 진행 중인 생산거점을 빠르게 완성해야 한다”며 “서남권 등에 대규모 신규투자를 통해서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미리 확보해나가야 한다. 기존의 용인, 평택을 중심으로 한 사이트는 이미 전력, 용수 등에서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용수와 전력이 풍부한데다 안정되고 값싼 용지가 풍부한 지역을 새로운 사이트로 개발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이 3대 메가 프로젝트의 거점으로 지역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며 “기업들 입장에선 공익적 관점보다 성장과 이윤이 중요하다. 국가 입장에서는 균형발전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이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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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손을 잡고 있다. 2026.6.29./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
정부는 이날 반도체와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대도약의 새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했다. 수도권에 집중된 생산 거점을 지방으로 확장해 초격차 기술패권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달성하는 대한민국 산업지도 재편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광주를 후보지로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팹 4기(각각 2기)를 추가 건설한다. 경기 용인에 건설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함께 별도의 제2 클러스터에서 메모리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는 압도적인 투자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이날 “전력, 용수, 인력 확보,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며 “HBM 팹(공장)은 기존의 반도체 후공정 팹과 함께 천안,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반도체 공장과 별개로 2035년까지 약 900조원을 들여 중부·호남·동남권을 포함한 전국에 모두 1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도 단계적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보고회에서 “5GW 규모의 센터를 0.5∼1GW 단위로 쪼개 전국 각지에 구축하고(1단계), 이후 10GW 규모 센터를 전력과 부지, 용수 사정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2단계)”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용인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전국 AI 데이터센터 등에 각각 2655조원, 210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GS와 네이버의 투자까지 포함하면 5000조원에 육박하는 초대규모 투자다.
이 대통령은 이 회장과 최 회장의 투자계획 발표가 끝난 후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한 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면서 “우리 기업인을 대표해서 이 두 분에게 국가의 영웅, 또는 국민영웅이라고 불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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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6.6.29./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남해안권 등지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이번 투자로 소위 반도체 남방한계선이 붕괴됐고, 지방에서도 대규모 첨단 산업이 가능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일본 구마모토처럼 2년 안에 기반공사를 충분히 마무리하고 기업들이 공장을 짓기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청와대 안에 이 사업에 대한 직접 직할담당관을 두고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회의를 통해 사업을 챙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투자 외에 추가 투자도 있다는 점이 시사됐다. 그는 “(투자는) 이게 끝이 아닐 것이다”며 “지방자치, 지방 정부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중앙 정부로서 저희는 지켜볼 것이고 여기에 걸맞은 투자들이 이루어질 거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광주와 전남이 통합되며 4년간 최대 5조원씩, 모두 20조원의 지원금을 투자 인프라 조성에 활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자가) 아직 당선자 신분이기에 실무적인 논의를 하지는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문제들은 이후에 협의를 해봐야 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기조가 ‘언더 프로미스 오버 딜리버리’(Under Promise, Over Deliver)”라고 강조했다. 즉 기대치를 낮게 설정해 약속하고, 실제로는 그 이상의 결과를 제공할테니 지자체들도 정부의 투자계획에 발맞춰 달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젠 지방정부가 경쟁할 수밖에 없다. 한 군데가 선점하면, 다른데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 실장은 또 이날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계획 국민보고회와 관련해 “이 대통령이 기업인들에게 너무 감사해 큰절하시겠다는 것을 참모들이 가까스로 말려 90도 인사로 대신했다. 아까 90도 인사는 진심으로 고마워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오는 30일부터 충청권과 영남권 등에서 순차적으로 기업 투자 발표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호남에 제2 반도체 생산 거점을 조성하는 것으로 비롯해 충청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2차 전지·바이오, 영남에는 방산·우주항공 중심으로 첨단산업을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