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몽탄’ 모델 확산시키자·공급망에서 확실한 시너지 발휘“
“구리·몰리브덴·희토류 부국 몽골-기술·자본의 한국은 전략적 파트너”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 뒤 한-몽골 비즈니스포럼 참석
[울란바타르= 미디어펜 김소정 기자]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포럼’에서 ‘한-몽골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타결을 선언하고 “상품과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장벽이 낮아지면서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유통에서 시작한 ‘몽탄’ 모델을 확산시키자”면서 “한국과 몽골이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의 든든한 파트너로 힘을 합치자”고 강조했다. ‘몽탄’은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울란바타르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한국의 동탄 신도시와 몽골의 합성어다. 
  
이 대통령은 한-몽골 정상회담 직후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나란히 한-몽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구리, 몰리브덴, 텅스텐, 희토류 등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부국 몽골과 기술과 자본, 물류가 발달한 대한민국이 협력한다면 공급망 분야에서 확실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울란바타르에 문을 연 ‘희소금속 협력센터’가 양국 기업간 협력과 교류의 핵심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양국 정부에서 운영 중인 ‘희소금속위원회’를 통해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나갈 수 있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 몽골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대통령 부부와 손을 흔들고 있다. 2026.7.9./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와 법·제도 분야에서도 공동성장의 토대를 만들어가자”면서 “몽골 경제는 풍부한 자원 들을 바탕으로 매년 5%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과 물류, 에너지 인프라 등 기반시설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술, 풍부한 인프라 개발 경험을 갖춘 대한민국은 몽골의 도시와 산업의 성장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다”라며 “이미 우리기업들은 몽골 최초의 도시철도사업과 스마트시티 구축사업에 참여하며 몽골의 미래청사진을 함께 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자유롭게 교역하고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번에 양국이 원칙적으로 타결을 선언한 ‘한-몽골 포괄적 CEPA'는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EPA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장벽이 낮아지면서 양국 기업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CEPA 타결을 계기로 2030년까지 한몽 교역 규모 1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소비재와 자동차, 의약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활발해져서 양국간 공동성장의 미래를 한 단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첨단 과학기술, 물류·인프라, 농업·축산, 보건·의료,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의 폭도 넓혀나가기 위해 17개의 신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4개의 MOU를 갱신했으며 1개의 협정을 맺었다. 

   
▲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정부청사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7.9./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몽탄’ 같은 상생의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자. 몽탄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상호호혜적 협력 모델’이다”라며 “울란바타르에선 한국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를 쉽게 찾을 수 있고, 한국 화장품은 몽골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상품이 됐다. 서울 동대문에도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몽골 타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후렐수흐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 이후 몽골 정부청사에서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이번 공동선언은 양국이 30여년간 쌓아온 우정과 신뢰 위에 앞으로의 시간을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로 만들어나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몽골은 우리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주요 파트너이며, 한국은 몽골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라는 메시지가 양국 국민들께 잘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 정상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언제나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혀 주신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면서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맞이해 한국과 몽골의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