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美빅테크들과 9500억불 반도체 협력…李 “우린 식구다”
수정 2026-07-25 16:26:50
입력 2026-07-25 16:24:09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삼성전자·SK하이닉스, 브로드컴·엔비디아 등과 메모리 5년 장기계약 체결
엔트로픽, “AIDC 건립에 최적지…빠른 인허가 요청” 韓에 추가투자 시사
네이버, 엔비디아·브룩필드와 총 100억불 규모의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현대차, 엔비디아와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웨이모와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이 대통령, 글로벌 AI리더들과 만찬 “수십년만 최고실적”…‘우리는 식구다’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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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가운데 24일(현지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간 총 9500억 달러(약 1375조 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이 체결됐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과 미국 AI기업인들이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AI서밋’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브로드컴은 향후 5년간 2000억 달러(약 290조 원) 규모의 첨단 메모리반도체 공급과 AI칩 생산을 위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브로드컴이 설계한 칩을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생산하는 구조다.
SK그룹은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향후 5년간 7500억 달러(약 1085조 원) 규모의 첨단 메모리 반도체 장기공급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SK는 엔비디아와 500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김 실장은 “반도체 공급과 생산뿐만 아니라 차세대 칩의 공동설계와 국산 AI반도체 실증까지 아우르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인프라 부문에서도 대형 투자협력이 추진된다. 한미 기업들은 GPU(B200 기준) 약 200만장, 5기가와트(GW) 규모의 AI데이터센터(AIDC) 투자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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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6.7.25./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제공] | ||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최대 2GW 규모의 AI데이터센터 구축 및 확장에 협력하고,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베라루빈 시스템을 우선 할당받기로 합의했다. 또한 앤트로픽과도 국내 GW급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이 대통령과의 개별 면담에서 ‘한국이 지금으로서 단기간에 AIDC를 건립하기에 최적지’라며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어 “아모데이 대표가 ‘(앤트로픽 측에서) 더 모어, 더 베터’(the more, the better,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라고 얘기하더라. 인허가, 이런 게 확정된다면 2GW, 3GW도 더 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또 아모데이 대표는 “인허가가 핵심이다. 인허가를 빨리 받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속도는 평소 지론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엔비디아 및 글로벌 투자기업 브룩필드와 손잡고 총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브룩필드로부터 최대 90억 달러를 지원받아 인프라와 공급망을 공동 구축할 예정이다.
피지컬AI와 인재 양업 협력도 구체화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엔비디아와 AI로봇 개발·검증 플랫폼인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해서 대학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웨이모와는 자율주행차 파운드리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S와 앤트로픽은 AI 신규 시장 발굴과 AI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샌프란시스코 AI선언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광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고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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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5./사진=연합뉴스 | ||
이어 “이를 위해 대한민국은 지난 6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세계 반도체 공급을 책임지는 다극생산거점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공급망 안전장치다. 반도체뿐 아니라 AI 두뇌가 될 데이터센터와 피지컬AI를 연결해 세계적인 AI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공급을 넘어 AI를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나라가 되어 세계가 함께 성장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겠다. 대한민국은 AI를 산업 현장과 공공서비스, 국민의 일상 전반에 가장 빠르게 확산시켜 새로운 수요와 시장을 창출하는 나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AI서밋’에 앞서 이 대통령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를 연쇄 면담했다.
또 이날 저녁엔 글로벌 AI리더들과 함께하는 만찬을 개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CEO, 혹 탄 브로드컴 CEO, 라니 보르카르 MS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함께 인근의 캘리포니아 현지 음식점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 덕분에 경제성장률이 크게 올랐다. 이는 수십년만의 최고의 실적이다”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참석자들이 맥주잔을 모으니 이 대통령은 “우리는”이라고 선창했고, 참석자들은 “식구다”라고 화합하며 글로벌 AI 공급망 분야 협력에 힘을 모으기로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