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명동 등 MLB 핵심 상권 특수
침체 속 질적 성장으로 내실 다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국내 패션 양대산맥 중 한 곳인 F&F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이 밝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바운드(방한 외국인) 특수에 이어 매장 운영 효율화 전략이 침체된 시장 돌파구가 되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 F&F 본사 전경./사진=F&F 제공


29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F&F의 매출은 4026억 원, 영업이익은 975억 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6% 증가한 수준이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도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에선 F&F의 핵심 브랜드인 엠엘비(MLB)가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성수, 한남,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주요 상권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대거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해당 기간 MLB 내수 매출은 국내 소비 강세에 외국인 인바운드 수요가 더해지며 전년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호실적 배경에는 MLB의 운영 효율화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F&F는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무리한 점포 수 확대를 지양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외곽 비효율 점포를 과감히 정리했다. 대신 중국 주요 도시의 핵심 쇼핑몰을 중심으로 매장을 대형화·프리미엄화하는 데 집중하며 내실을 다졌다.

데이터 기반의 치밀한 운영도 한몫했다.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으로 재고 관리를 최적화하는 한편, 마진율이 높은 모자 등 액세서리 카테고리의 판매 비중을 확대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큰 힘을 보탰다.

   
▲ 엠엘비(MLB)키즈가 선보인 '썸머 패밀리 스윔웨어룩'./사진=F&F 제공


이러한 내실 다지기에 힘입어 2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에 이뤄진 선제적 재고 출하 영향으로 현지 통화(위안화) 기준 매출 증가세는 다소 주춤했으나,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원화 환산 실적을 끌어올렸다. 홍콩 법인 역시 홍콩과 마카오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20%대 성장이 기대된다.

F&F는 주력 브랜드의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MLB의 지속적인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디스커버리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단일 브랜드에 치중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경우 2분기 내수 매출이 전년 대비 5% 감소했으나 역성장 폭을 줄이며 선방하고 있는 만큼, 해외 진출을 통해 내수 시장의 한계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F&F는 하반기에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내실을 다지는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역시 신중하게 다듬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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