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환·황경성 사퇴 의사..."윤민우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 요청했으나 거부"
7인에서 다시 5인된 윤리위...'돌려차기 실언' 서범수·진종오 징계 절차 개시
'징계 절차 개시'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엔 사실관계 조사 질의서 발송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의 내홍이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윤리위 운영에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해온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윤리위원이 사퇴했다. 이로써 지난달 30일 5인에서 7인으로 보강됐던 윤리위는 또다시 5인 체제가 됐다. 

다만 윤리위는 '부산 돌려차기' 실언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는 정상적으로 개시했다. 아울러 징계 절차가 개시 중인 조경태(박덕흠 국회부의장 낙선 운동)·권영진(정점식 원내대표 멱살 소동)·진종오(무소속 한동훈 지방선거 지원) 의원에 대해 사실관계 조사를 위한 질의서도 발송했다.

우 부위원장과 황 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 회의에 참석한 뒤 성명을 통해 "이번 윤리위원회의 내홍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사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완수사권 폐지 지옥문이 열렸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 의원 오른편은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씨. 2026.8.4 [공동취재]./사진=연합뉴스


이들은 "한 달째 이어지는 윤리위 운영 방식에 대한 내전은 당에 큰 부담이 되고 또 다른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며 "금일 윤리위원회 회의 석상에서 저는 윤민우 위원장님께 윤리위 회의 파행 봉합과 신뢰 회복을 위해 동반 사퇴를 요청했으나, 윤 위원장님께서는 사퇴 의사를 사실상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거듭 말씀하건대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계시는 윤 위원장님께서도 더 큰 의혹으로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남기기 전에 스스로 명예로운 선택을 하시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윤 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압박했다.

윤리위는 회의 내용 유출 논란 등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우 부위원장과 황 윤리위원은 윤 위원장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 등에 대한 징계 논의 당시, 징계 대상자 명단과 내용을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했다는 제보와 정황이 있다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또한 현역 의원 징계 기준을 두고도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윤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징계 기준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우 위원장과 황 윤리위원은 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자료가 윤리위 공식 입장인 것처럼 배포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윤리위는 6·3 지방선거 이후 두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재적 위원 과반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징계 개시를 의결하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회의에서는 재적위원 5명 중 윤 위원장을 포함한 3명만 참석한 가운데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개시가 의결됐다. 

   
▲ :20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6선 조경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 의원, 재선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윤리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8월4일 개최된 범죄 피해자 관련 간담회에서의 부적절한 발언 관련 진종오·서범수 당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4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주최한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간담회 시작 전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시죠?"라고 말했다. 이에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라고 받아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 씨(가명)가 참석했다.

아울러 윤리위는 이날 지난달 27일 징계 절차가 개시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해 사실관계 조사를 위한 질의서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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