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삼양식품, 해외 비중 80~90% 돌파
뷰티·식품 주요 기업, 전방위 영토 확장 '결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국내 주요 소비재 기업들이 올해 2분기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로를 넓히며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결과다. 

   
▲ 지난 1월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 에이피알 부스를 찾은 방문객이 메디큐브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에이피알 제공


1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675억 원, 영업이익 190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4.2%, 134.5% 급증한 수치다.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으로, 영업이익률은 24.8%에 달했다. 

이 중 해외 매출만 7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북미와 유럽 비중이 68%까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된다. 타겟, 월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이 주효하며 상반기 누적 매출만 1조3609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비 3.3% 늘어난 1조6574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87.5% 증가한 1028억 원을 기록했다. 해외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현지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

특히 해외 총매출(5845억 원) 중 북미 매출이 47.3% 늘어난 2058억 원을 기록하며 법인 분할 이후 처음으로 중국 매출(1760억 원)을 넘어섰다. 뷰티 사업 부문은 주요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힘입어 4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 오리온이 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설비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오리온 진천통합센터’ 조감도./사진=오리온 제공


식품 업계에서는 삼양식품과 오리온이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나타냈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03억 원, 영업이익 1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3%, 46.7% 증가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비 46.7% 늘어난 6458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처음 6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약 84%다. 미주 매출이 전년비 54% 증가한 2036억 원, 중국에선 1810억 원으로 전년비 44% 증가한 매출고를 올렸다. 이 밖에도 유럽(806억 원, 61%↑) 등 전 권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영업이익률은 23%로 6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했다.

오리온 역시 해외 법인의 고성장에 힘입어 2분기 연결 매출 8936억 원(15.0%↑), 영업이익 1326억 원(9.2%↑)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8239억 원, 영업이익은 2980억 원으로 각각 15.5%, 17.9% 늘었다. 

러시아 법인 매출이 62.2% 급증한 것을 비롯해 중국(33.7%↑), 베트남(15.2%↑) 등 주요 현지 법인이 일제히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외형 확장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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