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글로벌 수요 확대에 훈풍…하반기 '해외 확장·O2O' 쌍끌이
입력 2026-08-18 15:23:07 | 수정 2026-08-18 15:23:07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삼성물산·한섬·코오롱FnC 영업익 급증
오프라인 거점 확대 리뉴얼·D2C 강화
투트랙 전략 통해 실적 반등세 이어
오프라인 거점 확대 리뉴얼·D2C 강화
투트랙 전략 통해 실적 반등세 이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이 2분기 글로벌 수요 확대와 유통망 효율화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하반기에도 K-콘텐츠 열풍을 발판 삼아 온·오프라인 통합(O2O)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실적 반등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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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더현대서울 의류매장 전경./사진=김견희 기자 | ||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분기 매출 5930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63.6% 증가했다. 빈폴, 에잇세컨즈 등 자체 브랜드의 견조한 실적에 더해 르메르, 아미, 메종키츠네 등 수입 브랜드 판매가 늘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제고했다.
한섬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역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한섬은 2분기 매출 3632억 원(7.4% 증가)과 함께 영업이익 46억 원을 내며 전년 동기(7억3700만 원) 대비 525.0% 급증했다.
코오롱FnC는 매출 3108억 원(4.9% 증가), 영업이익 158억 원(110.7% 급증)을 기록해 뚜렷한 내실 다지기에 성공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기준 매출 2916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으로 흑자 전환의 쾌거를 거뒀다.
중견 및 전문 패션 기업들도 해외 판로 개척에 따른 호실적을 나타냈다. 미스토홀딩스는 아쿠쉬네트의 글로벌 신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연결 매출 1조4312억 원(16.6% 증가), 영업이익 2952억 원(62.3% 증가)을 기록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 어패럴을 전개하는 감성코퍼레이션은 상반기 누적 매출 1171억 원, 영업이익 186억 원을 거뒀다. 이 중 2분기 의류 매출만 567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형지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세도 본격화됐다. 형지글로벌은 상반기 매출 315억6000만 원, 영업이익 8억8000만 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무려 491% 늘었다. 기존 대리점 중심에서 벗어나 해외 바이어와 아울렛 등으로 공급처를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다.
형지I&C 역시 2분기 영업이익 5170만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불필요한 고정비를 줄이고 전체 판관비를 4% 절감한 결과다.
이처럼 체질 개선과 해외 판로 개척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한 패션 업계는 하반기 핵심 생존 전략으로 해외 거점 점유율 확대와 '온·오프라인 통합을 꺼내 들었다. 내수 시장의 한계를 넘어 해외에서 제2의 성장 동력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먼저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에잇세컨즈와 준지를 앞세워 필리핀 마닐라 등 동남아시아 핵심 상권 내 매장을 늘리고 현지 온라인 채널도 선점할 계획이다. 한섬은 세계 패션 중심지인 파리에서 플래그십 스토어와 팝업 행사를 열고,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굳히는 한편 연내 동남아시아로 해외 영토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FnC는 이미 2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중국 코오롱스포츠의 유통망을 중국 남부 지역까지 대폭 확대하며 대륙 공략에 속도를 낸다. 감성코퍼레이션 역시 상반기 중국 1선 도시 오프라인 진출 성공을 발판 삼아 하반기에는 티몰, 더우인 등 현지 메이저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해 대대적인 점유율 확장에 나선다.
국내 시장에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형지I&C 등 전통 패션사들은 저효율 오프라인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핵심 거점 중심으로 매장 리뉴얼과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와 함께 입점 수수료 부담을 덜고 충성 고객을 록인(Lock-in)할 수 있는 온라인 자사몰(D2C)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호실적은 선제적인 비용 구조 개선과 온·오프라인 채널 쇄신이 이뤄낸 결과"라며 "하반기에는 온·오프라인 채널 유통망을 통해 공격적인 해외 영토 확장을 이어가는 한편 효율화된 유통망을 통해 가파른 수익성 반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