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종전 위한 다자 논의”와 트럼프 “북미대화” 언급에 한중 협의 열려 주목
청와대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와 지역·국제 문제 등 폭넓은 의견교환할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1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왕 부장이 양자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는 것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또한 왕이 부장은 청와대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하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회담 및 오찬도 진행할 예정이다.

왕 부장과 조현 장관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달인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오는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왕 부장이 조현 장관의 초청에 따라 19일부터 20일까지 공식 방한한다”면서 “양 장관은 19일 한중 외교장관회담과 공식 만찬을 통해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와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번 왕 부장의 방한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만이며,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작년 9월 베이징에서 개최된 이후 11개월여만에 열리는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단계의 고위급 교류 준비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오는 19일 오후 6시에 열릴 예정으로 조 장관과 왕이 부장은 회담 이후 공식 만찬을 갖는다. 

   
▲ 조현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2025.9.17./사진=외교부 제공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왕이 부장의 방한이 추진됐다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한중 간엔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를 비롯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 등 현안이 있다. 여기에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다자 협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8.15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해 종전을 위한 다자 논의를 처음 공식 제안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제안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한미훈련 축소 지시와 더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는 말을 남겨 북미대화 가능성을 띄운 상황이다. 

아울러 내년이 한중 수교 35주년인 만큼 양 정상이 선포한 바 있는 ‘전면 관계 복원’에 맞춰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어느 수준으로 이뤄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왕이 부장은 이튿날인 2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대통령은 한중관계 발전 방향 및 역내 정세 등에 대해 평가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부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청와대는 “위 안보실장과 왕이 부장의 회담 및 오찬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는 한중관계,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지역 및 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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