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최근 소통’ 주장 부인하면서도 “두 지도자들 관계는 훌륭”
북러 관계에 대해 “유엔헌장 목적 원칙에 부합…조약 따라 무한 책임”
“한국, 한미동맹 강화와 핵잠수함 도입 가속화 운운하며 적대성 노출”
“일본의 재군사화 위협 심각하게 받아들여…日안보다 더 위험하게 된 것”
통일부 ‘김여정 입장’에 “올해 북미 정상간 대화란 기회에 북측 동참하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들어 북미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19일 밤 조선중앙통신에 입장발표를 내고 “한미훈련 축소에도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 과시에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의연 훌륭하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면서도 한미훈련 축소와 관련해 “며칠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발표한 미한 훈련 축소에 대해 평할 가치도 없다고 보며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며 “미국 측이 이번에 취한 조치를 ‘선의의 조치’로 선전해보려고 타산한다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화 제의에 “김 위원장의 응답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을 콕집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했다. 

김여정은 “조미 양국 지도자들 사이에 소통이 있었다는 워싱턴발 소식에 대해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며, 아마 우리 최고지도부의 대외정책과 관련해 내가 알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사안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은 변하지 않아왔고, 미국과 그 추종 무리들은 오늘 현재 이 순간에도 적대적인 대조선 군사활동을 맹렬히 벌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조미 두 나라 지도자들 사이의 훌륭한 관계와는 무관하게 우리가 자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세력들을 견제하기 위해 취해나가는 주권적 행사들은 매우 상식적이고 적중하며 필수적인 것으로 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2018.06.12./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김여정은 한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한국은 이번 전쟁연습이 방어적 성격이라고 강변하면서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와 핵잠수함 도입의 가속화를 운운해 적대적 정체성을 여과없이 노출시켰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별 훈련의 축소나 단축이 아니라 현재까지 미한 사리의 합동군사연습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오고 있고,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는 현실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김여정은 북러 관계에 대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제반 협력은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부합되는 쌍방 사이의 포괄저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에 철저히 준하고 있으며 주권적 권리 행사의 합법적 영역”이라고 했다.

김여정은 “조러 국가간 조약의 동맹적 성격에 부합되게 동맹 체약국으로서의 의무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으며 무한히 책임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여정은 일본에 대해 “조선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힘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위험요소인 일본의 무분별한 군사적 팽창 시도를 잠재적이며 전망적인 위협으로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일본의 재군사화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만큼 일본의 안보가 보다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통일부는 20일 김여정의 입장 발표에 대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고 서로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체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금년 내 북미 정상간 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안정적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평화의 역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북측도 이 기회에 함께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로서 만든 평화의 기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페이스메이커이자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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