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부족 서울, 하반기도 '청약 미달'은 없다
입력 2026-08-22 09:59:02 | 수정 2026-08-22 10:00:14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1순위 청약 경쟁률 최고 114대 1, 무순위엔 9만 명 몰려
인허가 물량도 줄어…"넣으면 되는" 심리 하반기도 계속
인허가 물량도 줄어…"넣으면 되는" 심리 하반기도 계속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서울 아파트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주택공급 대책을 내놨지만 서울의 만성적인 공급부족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청약 경쟁은 오히려 심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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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공급부족 우려 속에 하반기에도 아파트 청약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22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63.56대 1로, 전국 평균(5.36대 1)의 약 12배에 달했다. 서울에 위치한 단지라면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 대단지와 소단지를 가리지 않고 수요자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7월 한 달만 놓고 봐도 서울 쏠림은 뚜렷하다. 분양평가 전문업체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12.00대 1로 9개월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 개별 단지 성적에서도 그대로 확인된다. 모집공고일 기준 지난 7월 청약에 나선 동작구 '동작 센트럴 동문 디 이스트'를 시작으로 노원구 '월계 중흥S-클래스 리비에르', 중구 '충정로역자이르네', 영등포구 '써밋 클라비온' 등이 미달은커녕 잇달아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동작 센트럴 동문 디 이스트는 34가구 모집에 3903건이 접수돼 114.79대 1의 경쟁률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월계 중흥S-클래스 리비에르는 62가구 모집에 3024건이 몰려 48.77대 1을 나타냈다. 충정로역자이르네는 일반공급 84가구 모집에 3740명이 신청해 평균 44.52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써밋 클라비온도 83가구 모집에 5543건이 접수되며 평균 66.78대 1의 경쟁률로 7개 타입 모두 1순위 해당지역에서 청약을 마쳤다.
심지어 무순위 청약에서도 서울 쏠림은 두드러졌다. 송파구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은 전용 84㎡C 일반공급 1가구 무순위 청약에 9만443건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 같은 열기는 서울 주택 공급부족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란 불안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3일 수도권에 23만가구+α를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강서지역 공공주택 1000가구를 제외하면 서울에 정확히 얼마만큼의 물량이 배정되는지는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게다가 공급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인허가 물량조차 이미 위축된 상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2024년 5만1452가구에서 2025년 4만1566가구로 19.2%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1~5월 누적 인허가는 1만905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정부 대책의 실효성을 뒷받침해야 할 공급 기반 자체가 뒷걸음질치고 있는 셈이다.
물량이 불투명한 사이 분양가는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지금 진입하지 않으면 더 비싸질 수 있다는 조급함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흐름 속에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신청을 받는 서대문구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62가구)을 비롯해 9월 공급이 예정된 중화역 '라온프라이빗 센트로', 양천구 '브라운스톤 목동' 등의 청약 성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이라면 어떻게든 넣고 보자는 분들이 많다"면서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이 변수지만 지금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뜨거운 서울 청약 경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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