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글로벌 레이더] 폴란드 국유자산부 장관, 한화 K9 생산라인 찾았다…‘K9A2 현지생산’ 직접 논의
입력 2026-08-27 09:22:56 | 수정 2026-08-27 09:22:56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발춘 장관 25일 방한·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 회동…K9 생산라인 시찰
K9 EC3·K9A2 폴란드 현지생산 협의…MCS 분야 추가 협력도 테이블에
완제품 구매→현지생산→기술이전…한화·폴란드 방산협력 ‘산업동맹’으로 확장
K9 EC3·K9A2 폴란드 현지생산 협의…MCS 분야 추가 협력도 테이블에
완제품 구매→현지생산→기술이전…한화·폴란드 방산협력 ‘산업동맹’으로 확장
[미디어펜=편집국]폴란드의 국유 방산기업을 관할하는 정부 부처 수장이 한국을 찾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차세대 K9A2의 폴란드 현지생산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가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로 구매하는 단계를 넘어 자국에서 직접 생산하고 기술과 공급망까지 확보하는 방향으로 한화와의 방산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특히 이번에는 폴란드 정부의 산업정책과 국유기업을 담당하는 국유자산부 장관이 직접 한화 사업장을 방문해 경영진과 K9 후속사업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폴란드가 추진하는 K9 현지화가 단순한 구상에서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산업협력 의제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폴란드 방산전문매체 포르탈 오브로니 등에 따르면 보이치에흐 발춘 폴란드 국유자산부 장관은 지난 25일 한국을 방문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과 회동했다.
발춘 장관을 비롯한 폴란드 대표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생산라인을 직접 둘러보고 양국 방산산업의 추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협의 테이블에는 K9 EC3 프로그램과 차세대 K9A2의 폴란드 현지생산 방안, MCS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 등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 |
||
| ▲ AI 생성 이미지 | ||
▲K9A2까지 폴란드서 만드나…장관이 생산라인 직접 확인
이번 방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K9A2다.
K9A2는 현재 폴란드에 공급되고 있는 K9 계열을 한 단계 발전시킨 차세대 자주포다.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운용 인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되는 미래형 K9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폴란드가 현재 도입하는 K9을 넘어 차세대 K9 계열의 현지생산까지 검토한다면 한화와 폴란드의 협력 기간과 범위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발춘 장관이 직접 K9 생산라인을 둘러본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히 완성된 무기의 성능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 K9이 어떤 공정과 생산체계를 거쳐 만들어지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폴란드 방산산업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를 검토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폴란드는 이미 K9 현지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한국과 대규모 방산계약을 체결한 이후 초기 물량은 한국에서 생산해 빠르게 공급받되 후속 물량에서는 폴란드 기업의 참여와 현지 생산 비중을 높이는 단계적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번 논의가 구체화되면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이 현재 도입하는 K9을 넘어 차세대 K9A2까지 이어지는 장기 산업협력 구조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Mir’s Global Radar] Polish Minister of State Assets Visits Hanwha’s K9 Production Line…Discusses Local Production of K9A2
Polish Minister Visits K9 Production Line, Discusses Local K9A2 Production
Poland’s Minister of State Assets Wojciech Balczun visited South Korea and met with executives of Hanwha Aerospace as Warsaw seeks to deepen defense-industrial cooperation with the Korean company.
During the visit, the Polish delegation toured Hanwha Aerospace’s K9 self-propelled howitzer production line and discussed potential areas for further cooperation.
The talks reportedly included the K9 EC3 program, potential local production of the next-generation K9A2 in Poland and expanded cooperation in the MCS sector.
The discussions are significant because Poland is seeking to move beyond the procurement of Korean-made weapons toward building its own production and technological capabilities.
If local production of the K9A2 materializes, cooperation between Hanwha and Poland could extend well beyond the current K9 procurement program and develop into a longer-term industrial partnership centered on future generations of the artillery platform.
▲왜 국방장관 아닌 ‘국유자산부 장관’이 한화를 찾았나
이번 방문에서 또 하나 주목할 대목은 한화를 찾은 인물이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아니라 국유자산부 장관이라는 점이다.
국유자산부는 폴란드 주요 국영기업을 관리하는 정부 부처로, 폴란드 방산산업의 핵심인 국영 방산그룹 PGZ를 비롯한 전략기업들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따라서 발춘 장관의 한화 방문은 단순한 무기 추가 구매 협상과는 성격이 다르다.
한국에서 무기를 얼마나 더 구매할 것인가보다 한국의 생산기술과 노하우를 폴란드 방산기업에 어떻게 이전하고 현지 산업기반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가 중요한 의제가 될 수밖에 없다.
폴란드는 그동안 한국과 체결한 대규모 방산계약을 자국 방위력 강화뿐 아니라 방산산업 재건의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단순 조립에 머물지 않고 핵심 부품 생산과 유지·보수, 개량 능력까지 확보해 폴란드 기업을 글로벌 방산 공급망에 참여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런 전략은 이미 천무 사업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WB그룹과 합작법인 HWB를 설립하고, 천무에 사용하는 CGR-080 유도탄의 폴란드 현지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결국 발춘 장관의 이번 방문은 K9과 천무를 사는 폴란드에서 K9과 천무를 직접 만드는 폴란드로 이동하려는 산업정책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Why Poland’s State Assets Minister Visited Hanwha
Another notable aspect of the visit is that Balczun represents Poland’s Ministry of State Assets rather than its Ministry of National Defence.
The ministry plays a key role in overseeing Poland’s state-owned strategic enterprises and is closely connected to the country’s defense-industrial base, including the state-controlled PGZ defense group.
The meeting therefore carries a different significance from conventional arms procurement talks.
The key issue is not simply how many additional Korean weapons Poland may purchase, but how Korean manufacturing technology and expertise can be connected with Poland’s domestic defense industry.
Warsaw has repeatedly emphasized that its major defense contracts with South Korea should help strengthen not only military capabilities but also Poland’s industrial and technological base.
That strategy is already becoming visible in the Chunmoo program, where Hanwha Aerospace and Poland’s WB Group are establishing a local production system for guided missiles.
▲‘K9 수입국’ 넘어 유럽 생산거점으로…한화에도 중요한 폴란드
현지화 확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국방비를 확대하면서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탄약 등 지상무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동시에 유럽 국가들은 단순한 무기 수입보다 자국 산업 참여와 현지 생산, 기술이전을 갈수록 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화가 폴란드에서 K9과 천무의 생산·정비·부품 공급망을 구축한다면 폴란드는 단순한 대형 고객을 넘어 한화의 유럽 생산·서비스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폴란드 역시 이를 원하고 있다. 현지에서 K9 계열과 천무 관련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면 폴란드군의 유지·보수와 후속 물량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유럽 내 다른 국가를 겨냥한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폴란드가 향후 공동 수출을 추진하는 구상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2024년 안제이 두다 당시 폴란드 대통령의 방한 당시에도 한화 측은 기술이전과 현지화를 기반으로 제3국 공동수출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방문의 새로운 지점은 폴란드 국유자산부 장관이 직접 한국의 K9 생산현장을 찾아 K9A2 현지생산을 포함한 후속 산업협력 방안을 한화 경영진과 논의했다는 것이다.
K9과 천무를 대규모로 구매하면서 시작된 한국과 폴란드의 방산협력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 폴란드에 파는 K-방산’에서 ‘한국 기술을 기반으로 폴란드에서 함께 만드는 K-방산’으로의 전환이다.
K9A2 현지생산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폴란드는 한화의 고객인 동시에 생산 파트너가 된다. 발춘 장관의 이번 K9 생산라인 방문이 주목되는 이유다.
Poland Could Become Hanwha’s European Production Hub
Deeper localization would also carry significant strategic value for Hanwha Aerospace.
European demand for artillery, multiple rocket launchers and ammunition has increased sharply since Russia’s invasion of Ukraine.
At the same time, European governments increasingly require local industrial participation, domestic production and technology transfer as part of major defense procurement programs.
If Hanwha establishes production, maintenance and supply-chain capabilities for the K9 and Chunmoo systems in Poland, the country could evolve from a major customer into a broader European production and service hub.
The idea of eventual joint exports is not entirely new. Hanwha previously discussed the possibility of expanding localization and jointly targeting third-country markets.
What is new about the latest development is that Poland’s minister responsible for state-owned industrial assets personally visited Hanwha’s K9 production line and discussed follow-on industrial cooperation, including potential local production of the K9A2.
The relationship that began with Poland purchasing large quantities of Korean weapons is therefore entering a potentially deeper phase — from “made in Korea for Poland” toward “built together in Poland.”
[미디어펜=편집국]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