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엔 트럼프 외 실현할 사람 없어 한국이 그걸 해야...긴 플랜 필요”
中션즈화 “북중러 대 한미일 신냉전 구도 막으려면 한중 간 교류 확대”
통일부-통일연구원 주최 국제한반도포럼서 한미중일러 5개국 석학 초청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시도할 것이므로 한국정부가 대비해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다. 

통일부와 통일연구원이 주최해 27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한반도포럼(GKF)에서 찰스 쿱찬 조지타운대학교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정치유산을 남기려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전쟁과 이란전쟁 실패로 인해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쿱찬 교수는 미국의 버락 오바미 대통령 시기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이어 “북한과 러시아 관계 때문에 (북미대화 시도가)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은 엄청나게 불확실하고 변화의 시기지만 동시에 엄청난 기회의 시기이기도 하다. 다음 역사가 시작될 초입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시기 한국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미중 관계 개선을 돕고, 한미일 협력을 주도하며, 첨단기술 분야에 적극 참여할 것을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관계 개선도 시도하고 있다. 한국이 그 과정을 도울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태지역의 통합을 원하므로 한국정부가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이런 이슈가 있어서 미국과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쿱스 교수는 올해 안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확실한 전망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점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거다. (다른 정권과 달리) 돌파를 시도하는데 있다”며 “문제는 체계적으로 하지 않는다는데 있는 거고, 현재 미 행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 외 실현할 사람이 없다는데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김정은과 대화한다고 하지만 그 이전에 해야할 숙제 같은 건 하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는 크게 없다”며 “하지만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하지 않는 일을 할 수 있다. 지금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긴 플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국제질서 대변환기,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열린 '2026 국제 한반도 포럼' 개회식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8.27./사진=연합뉴스

션즈화 화동사범대 교수는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해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부상한 신냉전 구도, 즉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와 관련해 과거 북한이 소련의 큰 지원을 받아 한국전쟁을  일으켰을 때 중국은 처음엔 북한을 지원하지 않았다가 전쟁 말미 전쟁에 관여했던 역사를 언급하며 지금도 그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미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정부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한중 간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중관계가 가까워진다면 북방 3각구도와 남방 3각구도로 일컬어지는 두 개의 삼각구도가 형성될 계기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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