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왕이 '두 국가' 표현에 중국측에 엄중 문제 제기”
입력 2026-09-03 20:06:36 | 수정 2026-09-03 20:40:57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오해의 소지 있고, 한국 입장과 맞지 않는다고 전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최근 한국을 5년만에 찾았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한국 측 인사와 만나 남과 북을 ‘두 개의 국가’(兩個國家)라고 표현한 사실이 있으며, 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중국 측에 문제제기를 했다.
3일 청와대에 따르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8일 가진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회담) 사후에 중국측 발표문에 ‘양개 국가’라는 표현이 있어서, 그 점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중국측에 문제 제기를 엄중하게 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할 때 만들어진 합의에 따르면, 중국은 우리의 통일을 지지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두 국가’가 되면 통일과 멀어지기 때문에 우리 입장과 배치된다고 전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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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0일 방한 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6.8.20./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 ||
또 “(중국 측에) 자칫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고 우리 입장과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전달했다. 그런 오해를 야기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 실장은 “왕 부장이 저와 면담할 때 ‘두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른 협의 과정에서 비슷한 얘기가 거론된 적은 있고, 과거에 중국이 한 적이 있는 정도의 표현이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달 19일 방한 계기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졌으며, 이후 위 실장과 만나 회담 및 오찬을 함께했다. 중국 측은 이후 보도자료에서 “왕 부장이 한국과 조선(북한) 두 개의 국가가 점차 평화공존을 향해 나아가고, 최종적으로 반도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안정을 실현할 것이라고 낙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내 일각에선 중국이 최근 북한의 ‘남북 간 적대적 두 국가론’을 수용하는 입장을 공식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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