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미스트랄AI 간 투자 협약’ 체결...AI·반도체·양자 협력의향서’ 성과물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 체결...고위급 대화 출범·상호 보완적 협력
한수원-오라노 협력의정서 체결...우라늄 신규 농축 공급원 확보·공급망 다변화
'군사비밀정보 보호 협정'도 개정...'상호 군수지원 협정' 조속히 체결키로
이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항행의 자유 위한 양국 공조 계속 이어갈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삼성전자-미스트랄AI 간 투자 협약’을 체결, 삼성전자의 반도체 노하우를 보호할 수 있는 삼성전자 전용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삼성전자가 미스트랄AI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함으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노하우 보호가 가능한 삼성전자 전용 사내용 AI모델을 개발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미스트랄AI 간 투자 협약’은 삼성전자 부사장과 미스트랄AI 최고경영자(CEO)가 서명한 ‘인공지능·반도체·양자 협력의향서’의 실질적인 결과물이기도 한데, 기업간 결합을 넘어 국가 차원의 첨단기술 연계라는 성과로 평가된다.

또한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원자력 연구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국간 원자력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는데도 합의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방한한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한 바 있는 한-프랑스 민간 원자력 고위급 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앞으로 양국은 차세대 소형모듈식원자로(SMR) 개발을 위한 안전기술 개발 공동연구와 원자력 기초과학 및 폐기물 관리 등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관련 분야별 인력·정보 교류와 시설 공동 활용도 가능해진다.

이외에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프랑스 연구기관 및 기업 간 3건의 양해각서 등이 체결됐다.

한국과 프랑스는 또 2001년 체결된 ‘군사비밀정보 보호 협정’을 개정해 프랑스의 새로운 비밀 분류 체계를 반영했다. 또한 군사비밀 열람 제한 권한 규정 신설 등 보호 체계를 강화해 국방 협력 심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양국은 현재 양국의 군 사이에 문안 협상이 진행 중인 ‘상호 군수지원 협정’도 조속히 체결하기로 했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간 물자, 용역 등을 사전 절차없이 우선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양국은 ‘산업 협력 및 경쟁력 양해각서’, ‘항공 협정 개정의정서’, ‘문화 협력에 관한 의향서’, ‘치안 협력 합의문’ 등을 체결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현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번 회담 결과 지난 4월 격상된 한국과 프랑스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AI, 원자력, 바이오 등 첨단기술과 경제·산업 분야의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고, 국방·안보 분야의 실질 협력 강화로 내실화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특히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 “양국이 현재는 원전 수출 등 분야에서 일정 부분 경쟁 관계에 있지만, 그만큼 양국의 강점에 기반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데 공감대를 갖고, 그 위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계속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합의된 한-프랑스 간 민간 고위급 대화 출범과 관련해 “지난 1982년부터 공공 부문의 원자력 협력을 조율해온 한-프랑스 원자력공동조정위원회에 이어 원자력 분야의 중요한 협력 틀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위 실장은 한수원과 오라노 간 협력의정서에 대해선 “한수원은 서구권 신규 농축 공급원을 확보해 공급망 다변화 가능성을 한층 확대하게 됐다”며 “또한 양국은 차세대 원자로 안전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아르퇴르 망슈 미스트랄AI 최고경영자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투자협약서를 교환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명 삼성전자 부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아르퇴르 망슈 미스트랄AI 최고경영자. 2026.9.8./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한해 양국 관계가 22년만에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됐다”며 “이후 불과 5개월만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제가 프랑스를 국빈방문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저는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와 역량을 토대로 내실 있는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향에 대해 매우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국방·안보 협력의 실질적인 도약을 이뤄나가기로 했다. 4월 정상회담 때 타결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 개정의정서에 서명했고, 양국 군간 협력을 위한 상호 군수지원 협정도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조속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협의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주 서울에서 실시되는 양국 공군의 ‘페가스’ 합동훈련,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양국 해군의 상호 기항 역시 양국 군 사이 상호이해와 운용성을 높이고 더욱 긴밀해진 전략적 공조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2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경제·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과 양국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며 “양국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 속에서 활동하고 서로의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동북아-유럽 안보 긴밀히 연결된 상황…한반도 비롯 국제사회 평화·안정에 긴밀 협력”

파리 정상회담 직전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뤼미에르 서밋’과 한-프랑스 간 문화 협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서울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저에게 ‘뤼미에르 서밋’ 공동의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제가 1초도 망설임없이 승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폴드방스에서 양국은 영상산업의 발전과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한 총 10억 유로 규모의 뤼메에르 파트너십에 합의했다”며 “양국 문화부간 작년 5월 체결한 ‘문화 협력에 관한 의향서’도 양국 창의산업의 강점을 결합하고 K-콘텐츠의 유럽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전쟁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했으며, “양국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의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울러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지지와 또 협력 의지를 보여주셨다”며 “동북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도 긴밀히 연결돼있는 상황에서 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언론발표 후 인사하고 있다. 2026.9.8./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8./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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