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넘어 히트펌프로”…경동나비엔, 350만대 공공시장 정조준
입력 2026-09-14 15:58:31 | 수정 2026-09-14 15:58:31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가스보일러 정체 딛고 공기열 히트펌프 집중
평택공장 전공정 내재화...2035년 21만대 목표
정부 지원 '난방 전기화' 사업 사활...3차 도전
평택공장 전공정 내재화...2035년 21만대 목표
정부 지원 '난방 전기화' 사업 사활...3차 도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경동나비엔이 공기열 히트펌프를 앞세워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중심의 친환경 냉난방공조(HVAC)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반 소비자(B2C) 대상의 가스보일러 사업을 넘어, 탄소중립 정책 자금이 투입되는 공공 조달 시장을 정조준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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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동나비엔의 가정용 히트펌프(PEM750)가 '영국 인스톨러 쇼 2025' 전시돼 있는 모습./사진=경동나비엔 제공 | ||
14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나비엔은 정부가 설치비의 최대 70%를 지원하는 '난방 전기화 사업' 등 공공 조달 시장 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난방 전기화에 사용하는 공기열 히트펌프는 냉매와 압축기를 이용해 외부 공기의 열을 실내로 옮겨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설비다. 전기로 직접 열을 발생시키는 일반 전기히터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아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정부 역시 난방 전기화 보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관련 예산으로만 144억 원을 투입해 가구당 설치비의 최대 70%를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해 온실가스 518만 톤을 감축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히트펌프는 기존 보일러 대비 초기 설치비 부담이 큰 만큼, 정부 보조금 지원 사업자 선정이 초기 시장 주도권을 쥐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 평택공장 실외기 양산·인증 완료…전 공정 국산화
경동나비엔은 이 같은 공공 조달 시장 진입을 위해 생산 인프라 투자와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왔다. 비록 제주도에서 진행된 정부 난방 전기화 시범사업 대상 1·2차에선 부품 국산화 기준과 안전인증 요건 충족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를 계기로 생산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며 체질 개선을 앞당겼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7월 경기 평택공장에서 공기열 보일러 'PEM550'의 실외기 양산을 본격화했다. 기존에 국내에서 생산하던 축열조와 제어기 '히티허브'에 이어 실외기까지 생산 라인을 구축하면서 히트펌프 시스템 전 공정을 100% 국내에서 수행하는 완전 국산화 체계를 갖췄다. 심사 과정에서 요구된 필수 안전인증 절차 역시 모두 마무리했다.
생산 안정성과 공인 인증을 완비한 경동나비엔은 정부의 3차 공고가 나오는 대로 정부 조달 시장 진입을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5월 문을 연 제주 '나비엔 난방 전기화 센터'를 통해 설계·시공·사후관리(AS)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전국 보급을 위한 표준 모델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정부의 국산화 요건에 맞춰 평택공장 양산과 안전인증 등 제반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난방 전기화 지원사업 3차 세부 일정이 공지되지 않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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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풀 히트펌프 PEM750 설치현장./사진=경동나비엔 제공 | ||
◆ 2035년 히트펌프 21만 대…에너지 인프라 기업 도약
시장에서는 경동나비엔의 히트펌프 국산화와 정부 사업 진입 시도가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 사업 구조 전반의 질적 전환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일반 소비자와 대리점 중심의 B2C 교체 시장에 한정된 사업 영역을 정부·지자체의 정책 사업을 수주하는 B2G 영역으로 넓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동나비엔이 수십 년간 다져온 전국 단위 대리점 유통망과 전문 설치기사 네트워크, 24시간 사후관리(AS) 조직은 정부 사업자 선정 시 초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는 경쟁력으로 꼽힌다.
경동나비엔은 정부 공공 조달 시장 진입을 마중물 삼아 오는 2035년까지 연간 히트펌프 판매량 21만 대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친환경성을 입증한 공기열 보일러와 공기열 온수기를 앞세워 국내 난방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제품 개발은 물론 설치와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통합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