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둔동 476가구 중대형 신축…94A 주력·일부 고층 서호 조망
기존 주거지와 신축 사이…버스정류장 앞·대형 쇼핑시설 생활권
84㎡ 8억 원대·계약금 5%…인근 신축과 가격 차 크지 않아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안녕하세요. 국내 최초 AI와 현직 부동산 기자들이 동반 임장을 떠나는 특별 기획이 나왔습니다. 미디어펜 건설부동산부 AI 수석연구원인 '땅박사'가 청약공고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 각종 자료 수백 개를 학습 분석하고, 기자들은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땅박사의 분석이 올바른지 현장에서 두 눈과 귀로 확인하는 코너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내 집 마련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 공사 현장./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서호공원 생활권에 476가구…서둔동 중대형 신축 출격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은 서호공원과 기존 주거지, 새 아파트가 맞닿은 곳입니다. 수원역과 화서역 생활권을 함께 이용할 수 있고 스타필드 수원과 롯데몰 타임빌라스, AK플라자 등 대형 쇼핑시설도 주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삼환기업이 시행·시공하는 ‘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이 들어섭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7개 동, 총 47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2029년 10월 입주 예정입니다.

모든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입니다. 전용면적별로는 △84㎡ 234가구 △94㎡ 161가구 △99㎡ 81가구로 구성됩니다. 전체 476가구 가운데 147가구가 배치된 94A가 주력 주택형입니다.

분양가는 전용 84㎡ 8억3200만~8억9800만 원, 94㎡ 8억1400만~9억400만 원, 99㎡ 8억7500만~9억1100만 원입니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5%이며 1차 계약금 500만 원 정액제를 적용합니다. 중도금 60%는 무이자로 지원하고 발코니 확장도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재당첨 제한과 거주의무는 없습니다. 전매제한 기간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입니다. 비교적 적은 초기 자금으로 계약할 수 있고 입주 전까지 중도금 이자 부담도 줄였다는 점에서 실거주자들의 자금 마련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 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 단지 모형./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땅박사 분석]화서역보다 서호…‘공원 생활권’이 진짜 경쟁력

땅박사는 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에 대해 “화서역 초역세권이라기보다 서호공원을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생활권에 강점이 있는 단지”라고 진단했습니다.

단지명에 ‘화서역’과 ‘호수공원’이 모두 포함됐지만 실제 가치는 다르게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화서역까지는 실제 보행 동선으로 약 20분이 걸려 초역세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배정 예정 학교인 탑동초등학교도 단지와 바로 맞닿은 ‘초품아’는 아닙니다.

서호 조망 역시 모든 가구에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남측과 서측에 기존 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어 동과 층에 따라 조망 여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호수공원’이라는 이름보다 실제 공원까지의 보행 동선과 원하는 동·층에서 서호가 보이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수인로 차량 통행과 수원비행장에 따른 소음 가능성도 확인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입주자모집공고에는 단지 북측 수인로변에 높이 10m, 길이 약 150m의 방음벽을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그럼에도 땅박사는 서호공원 접근성과 금융 조건을 단지의 강점으로 평가했습니다. 계약금 5%와 중도금 60% 무이자, 발코니 확장비 무상 조건을 적용해 2029년 입주 전까지 필요한 자금 부담을 낮췄기 때문입니다.

인근 신축과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바로 옆 ‘힐스테이트 수원 파크포레’ 전용 84㎡가 8억 원대에 거래된 가운데 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의 같은 면적 분양가도 8억 원대로 책정됐습니다.

땅박사는 “화서역과 초등학교 거리는 아쉽지만 서호공원을 가깝게 이용하고 대형 쇼핑시설까지 생활권에 둘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라며 “실제 공원 접근성과 일부 고층의 조망이 확인된다면 공원 인근 중대형 신축을 찾는 실수요자에게 경쟁력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사업지 인근에 자리한 힐스테이트 수원 파크포레./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현장 취재]이름뿐인 ‘호수공원’ 아니었다…직접 걸어보니 7~8분

기자는 먼저 견본주택을 둘러봤습니다. 전체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147가구가 배치된 94A가 주력형으로 소개됐습니다. 유닛 안으로 들어서자 거실과 주방이 넓게 이어졌고 드레스룸과 현관·주방 수납공간을 확보해 중대형 평면의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견본주택을 나온 뒤 서둔동 공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아직 건물 골조가 올라오기 전으로 현장 주변에는 흰색 펜스가 길게 둘러쳐져 있었습니다. 펜스 안에서는 부지 조성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공사장을 따라 한 바퀴 걸으니 사업지 주변의 모습이 차례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쪽에는 서둔동행정복지센터가 자리했고 남측에는 2024년 말 입주한 힐스테이트 수원 파크포레가 들어서 있었습니다. 반대편으로는 3층 높이의 청한파크맨션과 기존 저층 주거지가 이어졌습니다.

아파트만 덩그러니 들어서는 외딴 입지라기보다 기존 주거지와 신축 아파트 사이 빈자리를 채우는 모습에 가까웠습니다. 단지 안쪽 도로와 보도도 비교적 깔끔하게 정비돼 있었고 주변 분위기는 조용했습니다.

수인로에는 차량 통행이 이어졌지만 안쪽 주거지에서는 차량 소음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군용기는 지나가지 않았고 항공기 소음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시간대에 따라 체감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소음에 민감한 수요자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근 A공인중개사는 “서둔동 일대는 조용하고 공원도 가까워 실거주 환경이 괜찮은 편”이라며 “화서역 바로 앞은 아니지만 단지 앞 버스정류장을 이용해 수원역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어 교통이 불편한 입지는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 사업지에서 도보 7~8분 거리에 있는 서호공원 인근 잔디광장./사진=미디어펜 조태민 기자
 
땅박사의 예상과 현장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서호공원 접근성이었습니다. 사업지에서 서호공원 방향으로 직접 걸음을 옮기자 7~8분 만에 넓은 잔디밭과 산책로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나무 사이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졌고 곳곳에 벤치와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산책이나 운동은 물론 어린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충분한 규모였습니다. ‘호수공원’이 단지 이름에만 붙은 수식어는 아니었습니다.

스타필드 수원도 서호공원을 가로질러 도보 20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장을 보거나 짐이 많을 때는 차량 이용이 편리하겠지만 산책을 겸해 걸어갈 수 있는 생활권에는 포함됐습니다.

서호 조망도 일부 가구에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견본주택 관계자는 “104·105·106동 일부 가구는 9층부터 서호 조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동과 가구에서 호수가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공원까지의 실제 거리가 가깝고 일부 고층에서는 조망도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교통과 통학 거리는 따져봐야 합니다. 화서역까지는 걸어서 약 20분이 필요했고 탑동초등학교도 도보로 10분대 중반이 걸렸습니다. 초역세권이나 초품아를 기대하는 수요자에게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대신 단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자리하고 있어 수원역 방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매일 걸어서 이용하기보다 버스와 차량을 함께 활용하는 생활 방식에 적합한 입지였습니다.

결국 분양 성적을 좌우할 변수는 가격입니다. 바로 옆 힐스테이트 수원 파크포레 전용 84㎡가 8억 원대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화서역 호수공원 아너스빌의 분양가가 주변 신축보다 크게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인근 B공인중개사는 “바로 옆 힐스테이트와 비교하면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아 새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가격 경쟁력이 있다”며 “계약금 5%와 중도금 무이자로 초기 부담을 낮춘 데다 서호공원 접근성과 일부 가구의 호수 조망까지 갖춰 실거주 수요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다른기사보기